
송가인 정규 2집 타이틀곡인 '트로트가 나는 좋아요'는 이미 대중의 귀에 익을 것이다. 타이틀곡으로 공개되기 한 달여 전인 11월, 이미 '트롯 전국체전' 메인 테마곡으로 공개되었기 때문이다. 음원사이트 공개 전, 가수들은 첩보작전을 불사하고 타이틀곡 공개를 꺼리기에 '트롯 전국체전'에서 선 공개된 상황을 '초유의 사태'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송가인의 아량과 깊은 뜻이 숨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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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트가 나는 좋아요'와 함께 송가인은 '엄마아리랑' 무대도 선보인다. 현재 '엄마아리랑'은 '오디션 대표곡'이 됐다. '이 노래 부르면 합격'이라는 좋은 기운이 깃들어서일까. 트로트 오디션에 출연하는 국악 전공자들이 너 나 할 것 없이 부르는 노래가 됐다. 통과의례나 마찬가지다. 타 지상파 방송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에서는 10대 남매가, 종합편성채널에서는 아이돌 출신 참가자가 송가인의 '엄마아리랑'을 불러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하기까지 했다. 하지만 정작 '엄마아리랑'의 주인공인 송가인이 출연하지 않았는데도 계속해서 그의 이름과 노래가 거론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는 누구도 말하지 않았지만 인정하는 사실, 송가인은 트롯계의 '명불허전'이 되었기 때문이다. 오랫동안 불러온 국악이 베이스가 되어있고, 그 위에 차근히 얹은 트로트가 송가인을 완성시켰다. 무엇보다도 송가인은 트로트를 중장년층이 향유하는 문화로만 국한시킨 것이 아닌, 댄스, 발라드 등 새로운 장르를 트로트에 결합하여 본인만의 장르를 개척하고 있다. 트로트는 이제 '전 연령'이 즐기는 '국민장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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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가인의 '트로트가 나는 좋아요' 무대는 2일 오후 10시 30분 KBS2 '트롯 전국체전'에서 최초 공개된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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