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민석, 석사 논문 표절 의혹
"책임 통감하고 모든 방송서 하차"
'MBC 연예대상' 사전 녹화 VCR서 등장
'벌거벗은 세계사' 강의 내용 중 오류도 지적 받기도
설민석 믿은 어린 학생들은 어쩌나
"책임 통감하고 모든 방송서 하차"
'MBC 연예대상' 사전 녹화 VCR서 등장
'벌거벗은 세계사' 강의 내용 중 오류도 지적 받기도
설민석 믿은 어린 학생들은 어쩌나

지난 29일 한 매체는 설민석의 석사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해 보도했다. 표절 검사 소프트웨어 '카피킬러'로 분석한 결과 설민석이 2010년 작성한 논문의 표절률이 52%로 나왔다. 논문의 총 747개 문장 중에서 타 논문과 동일한 문장은 187개, 표절 의심 문장은 332개다. 대학에서는 표절률 20% 미만을 기준으로 요구하는 만큼, 표절 논란이 의혹으로만 그칠 일은 아니었다.

인용과 각주 표기를 소홀히 하였음을 인정한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저의 과오"라고 밝혔다. 또한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모든 일에 더 신중히 임하겠다"며 "저에게 보내주셨던 과분한 기대와 신뢰에 미치지 못해 참담한 심정"이라고 자책했다. 그러면서 "책임을 통감해 앞으로 출연 중인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겠다"고 알렸다.
그러나 이날 저녁 방송된 '2020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설민석이 사전에 녹화해둔 VCR은 송출됐다. 설민석이 강의 형식을 차용해 대상 후보 6명을 소개하는 영상 '선을 넘는 강의, 2020 예능인전'을 찍어뒀던 것이다. 녹화는 이미 마친 상태인데다 '2020 MBC 방송연예대상' 직전에 설민석이 '방송 하차'를 선언하는 바람에 MBC 측에서도 별다른 대안이 없었던 것이다.

역사 왜곡과 관련해 설민석은 지난 22일 유튜브를 통해 "내가 많이 부족하고 모자라서 생긴 부분"이라며 "더 잘하라는 채찍질로 여기고 더 성실하고 더 열심히 준비하는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사과하기도 했다.

설민석의 이번 논란은 그를 믿고 따랐던 수강생들과 시청자들에게도 충격을 안겼다. 또한 '설민석 덕분에 역사가 재밌어졌다'는 어린 학생들도 많았던 만큼, 그들이 큰 실망감을 겪진 않을지 우려도 되는 상황이다.
설민석은 단국대학교에서 연극영화학을 전공하고, 2010년 연세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 서술에 나타난 이념 논쟁연구' 논문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화려한 제스처와 언변으로 방송가에서도 인기를 얻었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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