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는 14일 확대 임원회의에서 거리두기 3단계 격상에 대비한 각 본부별 대응방안과 방송계획 등을 논의한 뒤 이같이 결정하고, 코로나19 확산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KBS가 마련한 '비상방송체제'의 기본 편성 방향은 코로나19 대확산을 저지하고 국민들의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으로, 이를 위해 뉴스특보와 특집 프로그램, 스폿과 캠페인 등을 보다 적극적으로 편성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시 1TV에서는 주중 '코로나19 통합뉴스룸'이 확대 편성되고, 평일 저녁 7시 대에는 코로나19 관련 특집 프로그램이 생방송될 예정이다. 또한 '아침마당',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6시 내고향' 등 주요 거점 프로그램에서 관련 이슈를 다루게 된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에 돌입하면 10인 이상의 집합이 금지돼 프로그램 제작에도 막대한 차질이 불가피한 만큼, KBS는 각 프로그램별로 정상방송 가능 여부 등을 검토한 뒤 필요할 경우 대체 편성안을 마련해 코로나19로 늘어난 TV 시청수요에 부응할 방침이다.
양승동 KBS 사장은 임원회의에서 "무엇보다 거리두기 3단계에 돌입하지 않도록 재난방송 주관방송사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한 뒤 "3단계 돌입 시 정규 프로그램 제작이 어려울 경우에는 스페셜, 대체 방송 등 창의적 편성이 필요하다"면서 "과도한 불안감은 해소시키되 이완된 경각심은 다시 일깨우면서 함께 이겨낼 수 있다는 메시지도 전해야한다"고 강조했다.
KBS는 지난 1월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부터 전사적 역량을 총집결해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뉴스와 위기 극복을 위해 힘과 마음을 모을 수 있는 특집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재난방송을 이어오고 있다. 정부가 코로나19 대응단계를 '심각'으로 격상한 지난 2월에도 선제적으로 '코로나19 비상방송체제'를 가동한 바 있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