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한 출산 과정
독보적 색깔의 연출
최고 시청률 6%
독보적 색깔의 연출
최고 시청률 6%

특히 캐릭터의 매력을 배가시킨 배우들의 호연과 케미, 웃음, 공감, 위로가 적재적소에 배치되고, 유연한 완급 조절이 돋보였던 연출과 60분을 꽉 채운 풍성한 볼거리는 단 첫 회 만에 ‘산후조리원’만의 독보적인 색깔을 완성했다는 평이다. 그 중에서도 김지수 작가의 실제 경험담이 녹여진 출산 과정 에피소드는 시청자들의 공감을 불러 일으켰다. 때문에 배우들이 하나 같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이자 매력 포인트로 ‘대본’을 꼽았음을 여실히 증명하며 앞으로 본격적으로 펼쳐질 파란만장한 산후 세계를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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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회사 ‘올리블리’의 최연소 상무가 되기까지 현진이 어떤 노력을 했는지가 그려졌다. 온 세상이 붉은 악마가 되어 응원전을 펼치던 2002년에도 그는 응원은 커녕, 알바를 하면서 스펙 쌓기에 몰두해야만 했고, 회사에서 인정 받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은 사람들에게 독하게만 비쳐졌다. 그리고 이제 최고령 산모가 돼 분만을 하던 중 생사의 갈림길에 놓여 있었던 현진은 어린 시절부터 남달랐던 그의 생존력을 다시 한번 발휘했다. 저승사자를 단숨에 힘으로 제압하고 곧바로 강에 메다 꽂는 모습과 함께 들리는 우렁찬 아기 울음소리는 앞으로 그가 겪게 될 ‘산후 세계’를 더욱 흥미롭게 느껴지게 했다.
하지만 회사에서 인정을 받는 것 만큼 출산의 과정 또한 만만치 않았다. 외국 클라이언트와의 계약을 따내는 데 성공함과 동시에 현진의 양수가 터졌고, 이에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스스로 119에 전화를 걸어 병원에 도착했다. 때마침 도착한 그의 연하 남편 도윤(윤박 분)의 호들갑과 함께 출산 스토리가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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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이제 갓 딱풀이 엄마가 된 현진에게 험난했던 출산이 끝나고 평화가 찾아올 줄 알았지만, 아직 끝나지 않은 굴욕과 인내의 과정이 기다리고 있었다. 평소 아이스 아메리카노로 소확행을 즐기던 현진은 수유 때문에 한동안 커피 금지령을 당했고, 오직 미역국만을 마셔야 하는 것이 그에게 닥친 현실이었던 것. 이에 친정엄마의 눈을 피해 몰래 커피를 사려고 했던 현진에게 또다른 굴욕의 순간이 찾아온다. 거의 007작전을 방불케 하면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사수하는 데 성공한 현진은 친정 엄마 몰래 무사히 엘리베이터를 타는 데 성공하고 그 곳에서 자신의 후줄근한 모습과는 달리 너무나 완벽한 모습의 산모 은정(박하선 분)과 딱 마주치게 된다. 서둘러 커피를 마시려던 현진은 옆에 있던 산모 은정이 재채기를 한 후에 그와 자신의 발 주변으로 의문의 물 웅덩이가 생긴 것을 발견했고, 그 순간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다른 사람들의 틈에 섞여 사라진 은정. 이에 당황한 것도 잠시, 또 다시 엘리베이터 문이 열렸을 때 회사 사람들부터 남편 도윤과 친정 엄마가 노란 물 웅덩이 위에 혼자 덩그러니 서 있는 현진을 발견하면서 또 한번 인생 최대 굴욕의 순간을 맞게 된다. 때문에 현진과 은정, 두 사람의 인연이 앞으로 어떤 전개를 맞게 될지, 시작부터 범상치 않은 두 사람의 관계에 시청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후 현진과 도윤은 딱풀이와 함께 산후조리원 세레니티를 찾는다. 조리원 원장 혜숙(장혜진 분)과 간호사들은 현진의 가족을 맞이했고, 모든 시설 하나 하나가 산모에게 맞춤형으로 제공되는 세레니티의 시스템에 현진은 만족스러움을 느꼈다. 원장 혜숙의 소개로 조리원 곳곳을 살펴 보던 현진, 갑자기 어디선가 울음 소리가 들린 듯 하지만 이내 착각이라 여긴다. 천국처럼 보이지만 뭔가 묘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세레니티 산후조리원. 특히 마지막 엔딩 장면에선 한밤 중에 현진의 방에 찾아온 혜숙의 표정은 미소를 짓고 있지만 왠지 오싹한 기운이 느껴졌고, 예상치 못한 그의 뜻밖의 행동이 그려지며 오늘(3일) 방송될 2회를 향한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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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건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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