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석X한예리, '우정→사랑'으로 발전할까
김지석, 눈빛X표정으로 담아낸 감정 변화
김지석, 눈빛X표정으로 담아낸 감정 변화

이날 박찬혁은 군 복무 시절, 김은희가 써줬던 가짜 연애편지를 오랜만에 꺼내 들었다. '너의 턱선을 부드럽게 감싸고 싶다' '손을 잡고 걷고 싶다' '너의 눈빛이 그리워' 등의 닭살 돋는 내용에 박찬혁은 잊고 지내던 당시를 떠올렸고, 편지를 집어넣으려다가도 또다시 읽으며 입가에 미소를 머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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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박찬혁은 혼자 술을 마시고 있는 김은희를 찾아가 함께 웃으며 과거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그러다 '네가 남자로 느껴진 적 있다'는 고백에 아무렇지 않은 척 술을 마셨는데, 이제는 스무 살 가을의 추억일 뿐이라고 덧붙이자 왠지 모르게 씁쓸해했다. 두 사람은 자리를 옮겨 추억이 담긴 장소인 덕수궁 돌담길을 걸었고 이때 박찬혁의 "너는 추억이라는데, 나는 왜 이제야 시작하려는 걸까?"라는 내레이션이 극의 엔딩을 장식해 보는 이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겼다.
김지석은 박찬혁의 변해가는 감정을 섬세하게 담아내 극의 몰입을 이끌었다. 눈빛과 표정, 분위기를 달리하며 복잡해진 인물의 심리 상태를 완벽하게 그려낸 것. 특히 한예리를 향한 자신의 마음을 뒤늦게 자각하게 된 음소거 고백 장면에서는 극 초반과는 확연하게 달라진 느낌을 뿜어내 안방극장에 묘한 설렘을 안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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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9시 방송된다.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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