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채수빈, SBS ‘여우각시별’ 종영 이후 약 1년 6개월 만의 브라운관 컴백
배우 이하나 "대본 읽은 지 2시간 만에 출연 결정"
악역 전문 배우 김성규, 섬세한 피아니스트로 변신 "쉽지 않은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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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후 '반의반'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생중계됐다. 코로나19의 대응 단계가 심각으로 격상됨에 따라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서다. 배우 정해인, 채수빈, 이하나, 김성규와 이상엽 감독이 참석했다.
'반의반'은 인공지능 프로그래머 하원(정해인 분)과 클래식 녹음 엔지니어 서우(채수빈 분)가 그리는 로맨스물이다. 드라마 ‘아는 와이프’ ‘쇼핑왕 루이’ 등을 연출한 이상엽 감독과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과 KBS 2TV 드라마 ‘공항 가는 길’ 등을 집필한 이숙연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이날 이 감독은 "'반의반'은 소중한 것을 바라보는 작품이다. 인공지능 프로그래머와 클래식 녹음 엔지니어의 짝사랑을 다뤘다. 설레고 두근거리는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우들을 캐스팅한 이유에 관해서는 "캐스팅 안할 이유가 없는 배우들이다. 정해인과는 언젠가 작품을 꼭 하고 싶었는데 이번에 기회가 닿아서 하게 됐다"면서 "정해인의 얼굴을 보면 날카로움이 있다. 그걸 살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채수빈은 신인 때부터 무럭무럭 자라나길 바랐는데 너무 좋은 배우가 됐다. 극 중 서우의 분량이 많은데도 장면마다 뛰어난 몰입도를 보여주고 있다"면서 "이하나는 안할 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제안했는데 너무 좋게 받아줬다. 어떤 작품을 하든 이하나의 매력이 있는데 이번 작품과 너무 잘 어울린다. 조용하면서도 긍정적인 에너지를 가진 배우"라고 밝혔다.
이어 "김성규는 영화에서 강한 캐릭터를 많이한 만큼 로맨스물을 할까 싶었다. 알고보니 본인이 로맨스 연기를 하고 싶어하는 것 같더라"면서 "함께 작업해보니 너무 매력적이더라"라고 칭찬했다.

자신이 연기하는 하원에 관해서는 "미니멀 라이프를 추구하는 인물이자 가슴 아픈 짝사랑을 간직하고 있다. 작품을 통해 변하고 성장하는 모습이 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봄밤' 등 로맨스물에 자주 출연한 정해인. 그는 "영화나 드라마를 즐겨볼 만큼 로맨스물을 상당히 좋아하는 편"이라며 "진심을 다해서 촬영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흥행의 부담감에 대해서는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해인은 그동안 찍었던 로맨스물과 이번 작품의 차별점으로 짝사랑을 꼽았다. 그는 "작품 속 모든 인물에게 결핍이 하나씩 있다. 사람을 통해 결핍을 치유해나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라면서 "극 중 하원은 자신을 드러내지 않으려 하는 인물"이라고 이야기했다.
정해인은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에서는 손예진, '봄밤'에서는 한지민 등 연상 배우들과 호흡을 맞췄다. 이번 작품을 통해 연하 배우와 호흡을 맞춘 그는 "대본 속 인물로 연기하기 때문에 연상, 연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동료이자 같은 배우기 때문에 (연상연하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자신이 연기한 서우에 관해서는 "무기력해보이지만 정이 많고 사랑스럽다"면서 "서우를 연기하면서 마음이 따뜻해졌다"고 설명했다.
짝사랑을 한 적 있느냐는 물음에는 "대본을 읽으면서 서우라는 인물에게 많이 배웠다. 보통 짝사랑이라고 하면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고 싶고 가지고 싶은 것"이라면서 "서우는 온전히 좋아하는 사람이 잘되고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순수한 마음을 가졌다. 내가 했던 짝사랑과는 결이 달랐다"고 강조했다.

정해인은 "더할나위 없이 좋다. 특유의 긍정적인 에너지를 온몸으로 발산한다"면서 "나는 촬영장에 오면 마냥 밝지만은 않은 편이다. 그럴 때마다 채수빈이 현장 분위기를 북돋아준다"고 말했다. 이어 "그걸 보고 밝고 긍정적인 사람이라는 걸 느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대본을 읽고 2시간 만에 무조건 하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 않을 이유를 찾지 못할 만큼 하고 싶은 이유가 많았다"면서 "대본이 내 마음을 옮겨적은 것 같았다. 소중한 것을 정말 예쁘게 다룬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OCN 드라마 '보이스' 이후 오랜만에 로맨스물로 찾아온 이하나. 그는 "3년동안 '보이스'에 매진했다. 오랜만에 힐링을 받을 수 있는 드라마를 하고 싶었다"고 털어놓았다.
김성규와의 호흡에 대해서는 "눈빛이나 감정 연기를 너무 잘한다. 그 덕에 행복하게 촬영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김성규는 슬럼프에 빠진 클래식 피아니스트 강인욱으로 나온다. 그는 "드라마를 처음 하는 만큼 걱정하면서 대본을 읽었다.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갖고 볼 수 밖에 없을 만큼 예쁘게 그려졌다"고 설명했다.
또한 "사랑하는 아내가 있는 클래식 피아니스트다. 보기에는 고집도 있고 예민해보이지만 내면에 불안함과 두려움을 가졌다"면서 "그로 인해 슬럼프에 빠지는 인물이다. 다른 인물을 만나서 어떻게 변화할지 지켜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로맨스물에 처음 도전하면서 중점을 둔 점에 대해서는 "보는 사람들에게 이야기가 고스란히 전달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연기했다. 촬영하면서 (로맨스물이) '역시 쉽지 않다'고 느꼈다"면서 "이전에 찍었던 작품들이 어둡고 세다보니까 처음엔 낯설었지만 지금은 어느정도 편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극 중 피아니스트를 맡은 만큼 그동안 접하지 못했던 음악을 듣게 됐다.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나에게도 이런 섬세한 점이 있었구나' 싶었다"고 덧붙였다.
이상엽 감독은 "현재 고생하는 분들이 많다. 조금 있으면 봄이 찾아온다"면서 "이 작품을 통해 여러분의 삶에 기쁨과 활력이 됐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반의반'은 오는 23일 밤 9시 첫 방송된다.
박창기 기자 spe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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