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부럽지 않은 여전한 인기의 원조 한류스타들
9월 17일 일본에서 원빈 주연의 가 개봉했고, 8월 30일 홍보 차 일본을 방문한 원빈을 마중하기 위해 일본 팬들이 공항에 모였다. 9월 3일에는 이벤트 참석을 위해 일본을 찾은 배용준을 수천 명의 팬들이 맞이했다. 한편에선 그 열기가 예전 같지 않다는 이야기도 나왔지만 동시에 원조 한류의 건재함을 보여줬다는 평도 있었다. K-POP 아이돌의 활황 속에 , 등 드라마로 시작된 초기 한류는 일견 침체기를 걷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실제 일본 내에서 욘사마와 권상우, 그리고 장동건, 원빈 등이 이끈 한류는 하나의 문화로 정착했다. 일본의 연예지 은 최근 한 기사에서 비디오 업체 관계자의 말을 빌려 “예전보다는 한류 드라마의 판매량이 줄었지만 일정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썼다. 일본 전국 77개 스크린에서 개봉된 도 첫 주말 이틀간 3만 명의 관객을 불러 모으며 박스오피스 순위 9위에 올랐다. 많지 않은 스크린 수, 국내 18세 이상 관람가에 해당하는 R15+ 등급임을 고려하면 주목할 만한 선전이다.
K-POP 이후 한류가 준비해야할 것
“욘사마를 필두로 한 기존의 한류 스타가 한 물 간 것이 아니라 장근석과 K-POP이란 새로운 붐 속에 오히려 한류가 다시 활성화되고 있다.” 일본의 한 영화 관계자의 말이다. 9월 5일부터 후지TV에선 권상우의 출연작 이 방영 중이며, 이병헌, 송승헌은 아직도 각종 잡지와 웹사이트에서 실시하는 인기 랭킹에 수시로 등장한다. 지난 9월 8일 도쿄 신주쿠에서는 고 박용하의 회고 전시전도 열렸다. 중년 여성들의 유행이었던 한류는 충실한 일본의 팬 문화 속에서 하나의 장르가 되었다. 일본의 비디오 업체 관계자는 “한류 팬들은 열성적이라 조금만 다른 버전의 DVD가 나와도 모두 사는 경향이 있다. 물론 중요한 건 콘텐츠의 퀄리티”라고 말했다. 그리고 이 토양이 새로운 한류를 가능하게 한다. 최근 일본에서 데뷔한 김태희, 끊임없이 등장하는 K-POP 아이돌의 인기는 원조 한류의 성공적인 안착이 없었다면 불가능 했을 것이다. “일본의 엔터테인트먼트 업계가 촉수를 거두지 않고 계속 주시하게 됐다는 것.” 일본의 한 잡지 관계자의 말처럼 중요한 건 새로운 스타의 등장보다 탄탄한 한류 문화의 기반이 아닐까. 화려한 그림 속 지금의 한류가 생각해야 할 건 기존 한류가 거쳐 간 거품의 시대, 그리고 거품이 꺼진 뒤에도 사라지지 않을 콘텐츠다.
글. 정재혁 자유기고가
편집. 이지혜 sev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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