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차 경연 중간점검에는 경연을 위한 극적인 편곡이 아닌 원곡의 감성을 살리려는 곡이 많았다. 박진영의 ‘허니’를 록으로 편곡한 김조한과 심수봉의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를 빠른 리듬으로 편곡한 옥주현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원곡 분위기를 유지했다. 특히 중간평가에서 1위를 차지한 장혜진은 바이브의 ‘술이야’를 부르면서, 원곡의 가사를 전달하는데 충실했다. 발라드 장르에서 감성을 풍부하게 표현하는 장혜진의 강점이 그대로 드러나는 무대였던 것. 또한 원곡에 대한 부담감을 나타낸 박정현은 조수미의 ‘나 가거든’을 오히려 자신의 색깔에 맞춰 부르면서도 드라마틱한 원곡을 그대로 살렸다. 편곡을 통한 변화구가 아닌, 원곡의 느낌을 살린 직구를 던진 가수들의 무대는 ‘나는 가수다’의 새로운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까.
글. 박소정 기자 nine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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