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에 온 여섯 외계인’이라는 콘셉트는 콘서트를 일관성 있게 밀고 나가는 것이기도 했다. 본격적인 무대가 시작되기 전, ‘고통과 눈물로 가득 찬 인간들의 심장을 다시 뛰게 하기 위해 마토 행성에서 여섯 멤버들을 파견했다’는 메시지가 스크린에 흘렀다. 이후 우주선 모양의 무대 장치와 함께 B.A.P가 등장하거나, 공연 도중 브릿지 영상으로 마토 총 사령관이 출현하는 것에서는 콘서트 전체를 하나의 스토리로 엮어내려는 시도가 돋보였다. 그러나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팀의 색깔과 멤버별 개성을 골고루 드러낸 B.A.P의 무대 그 자체였다. 데뷔곡 ‘Warrior’에서 ‘What The Hell’, ‘No Mercy’까지 강한 퍼포먼스가 기반이 되는 노래들을 쉼 없이 소화한 전반부, 록 밴드 브로큰발렌타인의 라이브 연주와 함께 ‘Fight For Freedom’, ‘Power’ 등을 선보인 후반부 모두 다른 아이돌 그룹과 차별화된 이들의 특성을 증명하는 것이었다. 더불어 대현과 영재는 Jessi J의 ‘Price Tag’으로 감미로운 보컬을, 종업과 젤로는 ‘Teach me+Jump’로 랩과 프리스타일 댄스를 뽐냈으며 방용국은 자작곡 ‘Sacramental Confession’으로 특유의 묵직한 랩을 들려주기도 했다. 그야말로 불필요한 잔재주 없이, B.A.P가 잘 해낼 수 있는 것에 최대한 집중한 콘서트였던 셈이다.
B.A.P의 다음이 궁금해진 무대
사진제공. TS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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