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거의 신] #1. 가을 비빔면](https://img.tenasia.co.kr/photo/202001/2012091219463157881_2.jpg)
중요 포인트는 다음과 같다. 우선 면이 부스러지지 않도록 조심히 다룬다. 비빔면의 면은 무척 약해서 조금만 충격을 가해도 면 부스러기를 제법 남기는데 나중에 젓가락으로 골라 먹기 엄청 귀찮다. 때문에 개봉할 땐 봉지 옆 톱니처럼 생긴 개봉 부위를 잡고 최대한 조심스럽게 찢어야 한다. 비빔스프는 바로 냉장실에 넣어 보관해주는데 물이 끓는 동안 냄비 옆에 두면 따뜻해져서 아무리 면을 차게 해도 비비면 미지근해진다. 냉장실 대신 냉동실에 넣으면 점도가 높아져서 나중에 잘 안 비벼진다. 여기에 면 끓는 시간 3분만 잘 지켜주고 찬물에 잘 헹궈주기만 하면 맛있는 비빔면이 된다. 그런데도 굳이 고명을 만드는 사람들이 있는데, 좋지 않은 습관이다. 그런 걸 계속 해주면 라면 제조사 버릇만 나빠진다. 건더기 스프를 넣고 끓이면 싱싱한 오이채가 나오는 비빔면을 제조사가 연구하는 게 맞지 않나. 그럼에도 뭔가 허전한 사람들이 있다면 마트에서 파는 깐 메추리알을 추천한다. 삶고 껍질까지 까놓은 상태라 그냥 바로 대여섯 개 면 위에 올려놓으면 충분하다. 마지막까지 계란 아껴 먹는 약한 모습 보이지 말자.
![[독거의 신] #1. 가을 비빔면](https://img.tenasia.co.kr/photo/202001/2012091219463157881_1.jpg)
오늘의 교훈: 레시피 찍는 동안 면은 불어터진다.글, 사진. 위근우 기자 eight@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