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 줄거리는 크게 두 축으로 나뉜다. 하나는 핸드폰 게임 사업으로 시작해 차세대 유망 기업인이 된 휴가 토오루(오구리 ?)의 성공 스토리고, 다른 하나는 동경 대학교에 다니고 있지만 취업 시즌이 끝나도록 내정 하나 받지 못한 가난한 대학생 마츠이 마코토(이시하라 사토미)와의 러브 스토리다. 드라마는 이 두 축을 중심으로 IT 벤처 신화와 로맨틱 코미디의 묵은 테마인 신데렐라 로맨스를 적절히 섞어 나간다. 과감한 결단력과 확고한 주장, 그리고 추진력이 기업인 휴가 토오루를 설명하는 키워드라면, 사람의 얼굴과 이름을 기억하지 못하는 결함, 그리고 어릴 적 엄마와 생이별을 한 과거의 아픔은 마츠이 마코토와의 로맨스를 끌어내는 키워드다. , 등을 프로듀스했던 마스모토 준 프로듀서는 이번에도 전문직 종사자의 삶을 바탕으로 크고 작은 에피소드를 면밀히 전개해간다. 주인공 휴가 토오루를 연기하는 오구리 ?은 “마스모토 준 프로듀서가 구축해나가는 비즈니스의 세계, 그리고 더해지는 연애에 흥미를 느껴 출연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2년 만에 게츠쿠로 돌아온 오구리 ?

은 첫 회 시청률 13.8%를 기록했다. 4회까지 방영된 8월 첫째 주 현재 평균 시청률은 10% 초반을 맴돌고 있다. 숫자로만 보면 게츠쿠의 부진이 여전하다. 하지만 후지TV 시나리오 공모전 대상 출신의 신인 작가 아다치 나오코를 기용해 완성한 이 작품은 게츠쿠의 전통적인 테마인 멜로에 동시대의 트렌드를 적극 반영했다는 점에서 인상적이다. 근래 수년간 드라마 시청률 부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후지TV는 최근 게츠쿠 시간대에도 비교적 시청률이 잘 나오는 추리물, 아역 중심의 가족 드라마를 배치하곤 했다. 올해 첫 게츠쿠는 에이타, 마츠모토 준 주연의 탐정물 이었고, 두 번째 게츠쿠는 오노 사토시가 주연한 추리물 이었다. 칼럼니스트 기무라 타카시는 “다음 시즌 게츠쿠로 예정된 기무라 타쿠야 주연의 드라마와 함께 후지TV의 게츠쿠 재정비가 시작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오구리 ?의 2년 만의 복귀작으로도 은 주목할 만하다. 2010년 이후 결혼과 함께 잠시 드라마 주연을 쉬었던 오구리 ?은 “서른 살이 된 지금 마흔이 될 때까지 나의 엔터테인먼트, 혹은 대중적 오락성을 대표할 수 있는 무언가를 갖고 싶다”고 말했다. 은 게츠쿠의 성공적인 시험작이 될 수 있을까. 오구리 ?은 대중 스타로서, 그리고 배우로서 커리어의 도약을 이뤄낼 수 있을까. 지금 일본의 부자 남자와 가난한 여자의 사정이 궁금한 이유다.
글. 정재혁 자유기고가
편집. 이지혜 sev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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