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85년 11월 24일생. 올해 생일에는 고등학교 창의체험학습 활동에 나갔다.
머리카락을 짧게 자르니까 남자 아이돌 가수 같다고? 하하! 심경변화가 있는지 혹은 작품 때문인지 물어보시는데, 아무 이유도 없다. 이렇게 짧게 자른 건 처음이라 더 해보고 싶었다.
오늘은 라즈베리 모카를 시켜 봤는데, 맛있다! 처음 보는 메뉴가 있으면 ‘이런 건 어떤 맛일까’가 궁금해서 주문 해 본다. 그래서 성공할 때도 있고 실패할 때도 있다. 모든 일이 그렇듯이.
생후 1개월 때 아기예수를 처음 연기했다. 초등학교 때부터 연극을 해오다가 고등학교 1학년 때 엑스트라로 맨 처음 나갔던 영화 촬영장이 였다. 리허설이란 단어가 뭔지 모르는 것도 아닌데 뭔가를 한다니까 리허설 때도 눈물을 흘리면서 연기해서였는지 감독님이 모니터를 보고 우는 애 맨 앞에 세우라고 하셨다. 그때 박준규 선배님이 칭찬 해주셨다.
반항적이면서도 아주 반항적인 학생은 아니었다. 조용히 있는 편이지만 자기고집이나 주장이 강해서 누군가 그걸 꺾으려고 할 때는 반항심이 있었지. 건드리지 않으면 나오지 않았다. 하하.
한진중공업 작업복을 걸치고 부산국제영화제 레드카펫에 섰던 일은 회자될 거란 생각은 했지만 그 이상으로 반응이 커서 움츠러들었다. 여균동, 김조광수 감독님과 함께 했는데, 유독 나만 부각되면서 의도가 다른 방향으로 가는 게 안타까웠다. 한진중공업과 제주 강정마을에 관심을 가져달라는 의미였는데.
의 첫 회식 때 효진 언니와 수갑을 찼다. (영화 속에서 김꽃비와 김효진은 수갑을 차면서 붙어있게 된다.) 술자리에서 김수현 감독님이 수갑을 채워주셨을 때는 우리 모두 흥이 올랐을 때였다. 그 덕에 더 친해질 수 있었던 것 같기도 하고. 하하.
연기할 때 순간에 몰입하는 편이다. 분석한 것을 다시 연기하는 게 아니라 느껴지는 걸 바로 연기한다. 우리의 신진대사가 모두 수의근이 아니듯이 신체기관이 움직이는 것을 머릿속으로 계산해서 움직이지 않잖나. 연기도 그렇다.
에서 진흙 밭을 구르는 장면이 있었는데 카타르시스도 느껴지고 속이 시원했다. 뭘 했는지 기억이 안 날 정도로 소리를 질렀으니까. 사람들은 살면서 정신 줄을 놓고 싶을 때 술을 마시고, 다음날 후회한다, 근데 우리는 돈 받으면서 직업으로 그런 일도 할 수 있다는 게 좋은 것 같다. 하하
눈뜨고 코베인 노래 가사를 좋아한다. 나의 어.색.한. 마음! 너의 자.연.스.러.운. 마음! 하지만 내가 어색하니까! 우리는 어색한 관계! ‘어색한 마음’이란 노랜데 단순해 보이지만 그 속에 의미를 담고 있어서 좋다. 은근히 말해서 캐치할 수 있는 사람은 하고 아님 말고.
강수연 선배님 같다는 애기를 들은 적 있다. 영화제에서 활발하게 사람들을 만나다보니. (웃음) 유바리 영화제 갔다가 친해진 일본 감독님과 ‘같이 작업하자’는 얘기를 나눴는데 인상 깊었다며 시나리오를 써서 보내주셨다. 범죄 스릴러물인데 같이 작업 할 예정이다.
유럽, 일본 유바리 영화제, 다시 런던 갔다가 준비하고, 부산국제영화제 와 필리핀에 다녀왔다. 작년 11월부터 7월까지 해외를 돌아다니며 반년동안 쉬었더니 일 할 수 있는 동력이 생겼다. 그리고 원래 욕심이 많다. 일본이나 프랑스, 해외 쪽으로 가능성이 보이는데 욕심이 난다. 기회 되는 대로 다 하고 싶다.
글. 박소정 기자 nineteen@
사진. 채기원 ten@
편집. 이지혜 sev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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