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상욱
류상욱
유학 갔다 돌아온 남자친구 원재(민석)가 커밍아웃을 했다. 프로포즈만 기다린 호정(조안)은 당황스럽기만 하다. 거기다 원재의 애인 동하(류상욱) 그놈은 뻔뻔스럽기까지 하다. 어딜 가나 사람들에게 예쁨 받고 여자보다 더 섬세하다. 너무 싫지만 그래도 함께 할 수밖에 그 놈. 김아론 감독의 <시작하는 연인들>에서 열연을 펼친 신인배우 류상욱을 제10회 전주국제영화제(이하 JIFF)에서 만났다.

JIFF에 방문한 소감은 어떤가?
류상욱
: 생애 첫 영화로 레드카펫을 밟았다. 아담하고 운치 있는 이곳 분위기도, 상다리가 휘어지는 한정식도, 모든 게 감동적이다.

영화 <시작하는 연인들>의 동성애 연기는 힘들지 않았나?
류상욱
: 학교 다닐 땐 싸움도 많이 했고 실제는 아주 남자 같은 성격이다. 연기니까 남자, 여자 가릴 것 없다고 생각했다. 촬영 들어가기 일주일 전에 캐스팅 되었고, 곧바로 원재 역의 민석형 집으로 가서 동성애를 다룬 영화를 섭렵하며 연기에 임했다.

키스신도 있는데.
류상욱
: 까끌까끌한 수염 느낌이 이건 정말 아니다 싶더라. 하하. 나는 선물로 받은 복분자를 몇 잔 마시고 민석 형은 “이 안 닦고 할 거다”는 농담도 하며 재밌게 촬영했다. 하지만 그 보다 조안 누나와의 키스신이 용우 형한테 밉보일까봐 더 걱정이었다.

개봉이 9월이라고 들었다.
류상욱
: 영화를 보기 전엔 아무 생각이 없었는데 지금은 막 욕심이 생긴다. JIFF에서 보신 분들 반응도 좋고. 얼른 개봉했으면 좋겠다.

“사투리를 고치는 가장 좋은 방법 서울 여자친구를 사귀는 것”

류상욱
류상욱
류상욱
류상욱
KBS <연예가중계>에서 리포터로 활동했다.
류상욱
: 석 달 정도 했다. 내성적인 성격이라 걱정을 많이 했는데 김제동 선배가 어리바리한 콘셉트로 가자시더라. 이수근 씨와 송은이 씨는 답답하셨는지 제 마이크를 빼앗아서 진행을 하셨고 황인영 씨 인터뷰 땐 둘 다 조용한 성격이어서 아주 딱딱 인터뷰가 되었다. 내가 생각해도 이상한 리포터였다. 하하.

아직 신인이라 생소해 하는 독자들에게 본인의 출연작을 소개 해달라.
류상욱
: MBC <사랑해 울지마>와 <신데렐라맨>에서 신입사원역으로 출연중이고, 브라운아이즈의 뮤직비디오 <가지마가지마>와 <너 때문에>에도 출연했다. 광고에서도 종종 얼굴을 내 비췄다.

MBC <선덕여왕>에 출연한다고?
류상욱
: 화랑 중 한 명으로 출연하게 되었다. 승마, 무술 등을 정신없이 연마하고 있다.

어떻게 배우가 되었나?
류상욱
: 어릴 때부터 장동건 선배님을 좋아했다. 꿈이 장동건 선배와 함께 연기하는 것일 정도로 그분의 모든 것이 나의 롤 모델이다. 원래 집은 대구인데 상경한지 이제 1년 7개월 정도 되었다.

사투리를 고치는 가장 좋은 방법이 있나?
류상욱
: 먼저 자기 자신을 버리는 게 가장 중요하고 서울 여자친구를 사귀면 된다. 하하

마지막 질문이다. 키스신전 복분자를 마셨다고 했는데 류상욱에게 복분자란?
류상욱
: 우황 청심원. 하하.

글ㆍ사진. 이원우 (four@10asia.co.kr)
편집. 이지혜 (seven@10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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