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0회 청룡영화상] ‘기생충’ 이정은, 여우조연상 수상...“너무 주목 받아 겁났다” 눈물
입력 2019.11.21 22:56수정 2019.11.21 22:56
[텐아시아=김지원 기자]
배우 이정은. /사진=제40회 청룡영화상 SBS 생중계 영상 캡처
배우 이정은이 영화 ‘기생충’으로 제40회 청룡영화상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21일 오후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제40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이 열렸다. 배우 김혜수와 유연석이 지난해 이어 사회를 맡았으며, SBS를 통해 생중계됐다.
트로피를 받은 이정은은 “저의 파트너였던 사랑하는 근세 씨(박명훈 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너무 늦게 저한테 스포트라이트가 비춰진 것 같다는 말씀을 요즘 많이 듣는다. 제 스스로는 이 만한 얼굴이나 몸매가 될 때까지 그 시간이 분명히 필요했다고 생각한다. 재능 있는 후보들과 같이 있다가 상을 받게 돼 더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또한 “팀워크를 위해서 애써줬던 송강호 선배님, 기생충이라는 작품을 세상에 내놓게 만들어주셨던 감독님. 한 작품이 만들어질 때 보통은 천운이라 생각하는데 매일 24시간 작품에 대해 생각하는 감독님을 보면서 많은 공부가 됐다”고 했다.
이정은은 “‘기생충’으로 너무 주목을 받게 돼 약간 겁이 났다”며 눈물을 보였다. 이어 “‘기생충’의 공식적인 행사가 끝나고 ‘자산어보’ 등 다른 작품에 몰두하려고 서울에서 벗어나 있었다. 마음이 자만해질까 그랬다”면서 “이 상을 받고 나니 며칠 쉬어도 될 것 같다”고 기뻐했다. 이어 “송강호 선배님, 장혜진, 조여정, 소담이, 박명훈, 이선균, 우식이와 아역배우들 너무 감사하고 현장에서 엄청난 기운을 받았다. ‘기생충’에 참여했던 스태프들 너무 감사드린다”고 뭉클해했다.
제40회 청룡영화상 후보자(작)는 지난해 10월 12일부터 올해 10월 10일까지 개봉한 174편의 한국영화를 대상으로 영화관계자 설문조사와 네티즌 투표를 통해 선정됐다.
여우조연상 후보에는 김새벽(벌새), 박소담(기생충), 이정은(기생충), 이하늬(극한직업), 장영남(변신)이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