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방송된 ‘사풀인풀’에서 김설아(조윤희 분)는 남편 도진우(오민석 분)의 병실을 찾았다. 깨어난 문해랑(조우리 분)은 누워 있는 도진우의 옆에 앉아 울면서 깨어나길 빌고, 또 사랑한다고 고백하고 있었다.
그 모습을 목격한 김설아는 “일어나라. 내 남편에게서 떨어져라. 잡아 끌어내기 전에 나와라. 뺨이라도 때려주고 싶은 걸 환자라서 참는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문해랑은 “저도 안 참을 테니 참지마시라”며 “죽다 살아나서 그런지 저 사람 말고 아무것도 두려울 게 없다. 저 사람 죽을 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오히려 용기가 생기고 용감해진다”고 맞섰다. 그러면서 “사모님은 저 사람 돈 가져라. 전 누워있는 저 사람 가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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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한 김설아는 “경호원 불러서 쫓아내기 전에 나가라”고 했다. 문해랑은 “저 사람 사모님한테 지쳤다. 사모님 보는 게 힘들다고 했다. 댁에 들어가기 싫다고 숨이 막힌다고 숨 쉴 곳이 필요하다고 했다”고 말했다. 김설아는 “더러운 입 닥쳐라. 사고 난 아침까지 사랑한다고 말한 남자다. 그 말까지 거짓말이라고 생각 안 한다. 깨어나면 물어볼 거다. 네가 진짠지 내가 진짠지 저 사람 입으로 직접 들을테니 더 이상 나불대지 마라. 버려도 내가 버린다. 저 사람 지킬 건지 버릴 건지 네가 아니라 내가 결정한다”고 화냈다. 문해랑은 “그럼 같이 저 사람 대답 기다리자”며 “회장님께서 오실 때까지 기다리고 있으라고 하셔서 지금 당장은 나갈 수가 없다”며 소파에 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