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가수 레이디가가가 지난 10일 자신의 SNS를 통해 “R.켈리와 협업한 곡을 아이튠즈를 비롯해 모든 플랫폼에서 삭제한다”고 밝혔다.
R.켈리는 2002년 아동 포르노 혐의로 기소됐으나 무혐의로 풀려났다. 이달 초에는 미국 방송 채널 라이프타임이 다큐멘터리 ‘R.켈리에게 살아남기’를 공개하며 그가 한 성폭행을 다뤘다.
레이디가가는 2013년 ‘Do What U Want(Feat.R.켈리)’를 발매한 적이 있다.
레이디가가는 SNS를 통해 “이 여성들을(R.켈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추정되는 여성들) 1000% 지지하며 믿는다. 그들이 고통받고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며 그들의 목소리가 사회에 더욱 크게 들려져야 한다고 느낀다”고 밝혔다. 이어 “R.켈리에 관한 의혹은 절대적으로 끔찍하고 변론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성폭행 피해자로서 나는 ‘Do What U Want(Feat.R.켈리)’를 내 인생에서 어두웠던 시절에 만들었다. (중략) 내가 만약 그 시절로 돌아가 더 어린 시절의 자아와 이야기할 수 있다면 나는 내가 그때부터 지금까지 받고 있는 치료를 받으라고 할 것이다. 치료를 못 받는 상황이더라도 도움을 청하고 최대한 정직하게 고통을 털어놓으라고 할 것이다”고 했다.
레이디가가는 마지막으로 “내가 어렸을 때 했던 어리석은 판단과 더 (고통을) 빨리 털어놓지 않은 것에 대해 사과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