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방송된 ‘백일의 낭군님’ 9회에서는 원득(도경수)을 향한 마음이 점점 더 깊어져만 가는 홍심(남지현)의 모습이 담겼다. 반면 서로를 향한 애정을 확인하는 원심 커플 앞에 송주현의 새로운 현감으로 부임하게 된 제윤(김선호)이 등장하면서 극을 흥미진진하게 만들었다.
남지현이 선보이는 심쿵 로맨스에 눈을 뗄 수 없는 한 회였다. 원득을 향한 마음이 커져갈수록 곧 떠나야만 하는 자신의 상황에 혼자 끙끙 앓던 홍심이 끝녀(이민지)에게 속내를 털어놓았다. 거짓말로 원득을 잡고 있던 과거의 미안함과, 기억을 찾으면 그가 떠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홍심의 흔들리는 눈동자와 두 눈에 가득 찬 눈물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극 초반 원득을 휘어잡던 카리스마는 사라지고 사랑에 빠진 홍심의 모습은 보는 이들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잘생긴 얼굴에 빠져버린 듯 말을 더듬기도 하고, 말 한마디와 행동 하나에도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은 웃음을 선사했다.
로맨스부터 워맨스까지 어떤 배우와 만나도 꿀케미를 만들어내는 남지현의 매력이 더욱 빛났다. 끝녀에게만은 속내를 털어놓으며 눈물짓기도 하고, 언제 울었냐는 듯 밝은 미소로 물놀이에 열중하는 모습은 햇살만큼 반짝였다. 원득과는 눈빛만 마주쳐도 설렘을 자극하는 알콩달콩함과 서로의 애정을 확인하는 첫 키스로 안방극장을 핑크빛으로 물들였다. 반면 첫 만남부터 자신을 쫓아오고, 대신 소원을 적은 유등을 띄워 준 제윤과는 썸과 쌈을 넘나드는 미묘한 분위기를 형성하며 재미를 더하고 있다. 이처럼 다채로운 모습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남지현표 로코는 섬세한 연기로 캐릭터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