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방송된 ‘미스터 션샤인’에서는 유진 초이(이병헌)이 고애신(김태리)의 조부인 고사홍(이호재)를 찾았다. 애신은 유진 초이의 옆에서 함께 했다.
고사홍은 “애신이가 자네를 마음에 뒀다는 게 사실이냐. 또한 같은 마음이냐?”고 물었다. 유진 초이는 “같은 마음이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고사홍은 “나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조선인이 어찌 양인이 됐다는 말인가”라며 한탄했다.
유진 초이는 “살기 위해 조선을 떠났고 미국인이 되기 위해 미군이 됐다. 살아남았고, 조선발령을 명받아 다시 왔다”고 했다.
고사홍은 애신을 향해 “미군은 조선의 침략군이다. 어떻게 내 앞에 이런 자를”이라며 “너는 이자와 대체 무엇을 하겠다는 말이냐. 같이 죽겠다는 것이냐”라고 소리쳤다. 애신은 “같이 살겠다는 것이다”라며 소신을 밝혔다.
유진 초이는 “미군은 침략군이 맞다. 허나 나는 조선이 안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지만 고사홍은 “진심일리 없다. 미국 군복을 입은자가 어떻게 조선을 걱정한단 말이냐”며 의심했다.
고사홍은 유진 초이가 노비 출신임을 알고 화를 참지 못했다. 유진 초이가 떠난 후 애신에게 “네가 어찌 나에게 이런 모욕을 주느냐. 정혼을 깨더라도 저 자에게는 갈 수 없다. 평생 홀로 늙어라. 앞으로 네 생은 절간같을 것이다. 그것이 네 선택의 결과다”라며 단호하게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