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서울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공작’에서 북한 대외경제위 처장 리명운 역을 맡은 이성민을 만났다.
이성민은 “나한테 없는 부분도 리명운을 통해 보여줘야 해서 부대끼고 힘들했다. 편안한 캐릭터를 연기하는 걸 선호하는데 리명운은 그렇지 않은 인물이다”고 말했다.
이어 “연기는 있는 그대로의 내 감정을 표현하는 것인데 리명운은 속내를 감추고 이야기를 해야하니 힘들었다. 또한 그런 얘기가 진실인 것처럼 말하면서 긴장감을 유지해야 했다. 머릿속으로는 계산이 됐는데 실연이 잘 안됐다. 눈 깜빡이는 것조차, 숨 쉬는 것조차 어느 시점까지는 참아야겠다고 계산하고 연기했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공작’은 1990년대 중반, ‘흑금성’이라는 암호명으로 활동하던 대북 스파이가 남북 고위층 사이의 은밀한 거래를 감지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실화 첩보극이다. 오는 8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