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원(ONE)에서 연기자로 변신한 정제원이 ‘화유기’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정제원은 tvN 토일드라마 ‘화유기(극본 홍정은 홍미란,연출 박홍균)’에서 잡화점 방물장수(임예진)의 손자 원이 역을 맡았다.
장면마다 미스터리한 궁금증을 유발하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특히 28일 방송된 10회에서 원이는 환혼시(이세영)를 살릴 약을 찾는 저팔계(이홍기)에게 방부제를 건네며 다른 방법이 없다고 심드렁하게 답했다.
그는 절박한 팔계의 태도에도 무심한 듯 휴대폰 게임에만 집중하더니 순식간에 달려나가는 팔계를 보고 “되게 빠른 돼지네”라며 능청스러운 말투로 웃음을 줬다.
지난 6회에서는 원이에게서 요괴의 붉은 눈빛이 비춰지면서 그의 정체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됐다. 또 8화에서는 할머니 몰래 잡화점 물건들을 빼돌려 판매를 하다 우마왕(차승원)과 삼장(오연서)에게 걸려 줄행랑을 쳤다. 그러던 중 사령(죽음의 검은 방울)을 떨어뜨려 슬픈 운명을 암시하기도 했다.
이처럼 원이는 흉사 항아리, 검은 방울 등의 잡화점 물건들에 대해 설명하거나 미래를 예고하며 극 전개에 재미를 더하고 있다. 이를 연기하는 정제원의 신비로운 외모와 분위기가 미스터리함을 배가 시키고 있다는 평이다.
정제원은 최근 방송된 tvN 드라마 스테이지 ‘문집’에서 첫사랑의 향수를 자극하는 청량한 시골 소년 역으로 출연, 첫 주연작을 통해 배우로서 가능성을 입증했다. ‘문집’에 이어 ‘화유기’에서도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는 그의 앞으로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화유기’는 고대소설 서유기를 모티브로 한 절대낭만 퇴마극이다.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