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운우리새끼’의 토니, 강남, 붐이 아프리카 가나에서 가나 친구들과 데이트를 즐기고 있다. / 사진제공=SBS
SBS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가 새해에 또 다시 시청률 20%훌쩍 넘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1일 방송된 ‘미우새’ 71회의 시청률은 전 주보다 1.4%포인트 상승한 평균 20.4%, 최고 24.8%를 기록했다. 동시간대 1위는 물론 일요 예능 1위, 주간 예능 1위까지 ‘시청률 3관왕’ 자리를 굳건히 지키며 ‘현존 최고 예능’의 저력을 과시했다. 2049 시청률도 평균 10.2%, 최고 12.3%로 일요 예능 중 선두를 지켰다.
이날 방송에서는 이수근이 스페셜 게스트로 출연해 시작부터 서장훈과의 불꽃 케미를 선사했다. ‘모벤져스’ 어머니들은 이수근은 ‘흥부 상’, 서장훈은 ‘놀부 상’이라며 이수근의 선한 인상을 칭찬했다. 이수근은 진짜 같은 가짜 중국어를 선보이는 등 다양한 재주로 어머니들을 즐겁게 했다.
샘 오취리를 따라 가나 여행을 갔던 토니(가수), 강남(가수), 붐(방송인)은 일정 때문에 먼저 한국으로 돌아간다는 샘 오취리의 말에 놀라 입을 다물지 못했다. 하지만 샘 오취리가 가나의 여자 친구들인 나나, 캐런, 티와 만남을 주선해 뒀다고 하자 흔쾌히 수락했다.
처음 만난 가나 친구들과의 의사소통은 쉽지 않았다. 붐은 한국말을 쏟아내며 가나 친구들을 어리둥절하게 했다. 말보다 흥이 통했다. 전통 시장의 악기 가게에서 가나 전통 악기를 집어 들고 토니, 강남, 붐 세 사람이 연주하자 친구들은 곧바로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며 화답했다.
가나 친구들은 가나의 한식당으로 토니 일행을 이끌었다. 익숙한 메뉴를 보고 물 만난 듯 한껏 기분이 좋아진 토니 일행은 ‘맛있다’ ‘대박’ 등 한국어 단어를 가르쳐주며 가나 친구들과 가까워졌다.
‘미운우리새끼’에서 노사연 40주년을 위해 준비한 김건모의 이벤트 / 사진제공=SBS
김건모는 호텔 주방에 셰프 복장으로 나타나 호기심을 자극했다. 김건모가 거대한 스테이크를 구워 고기 케이크를 만들고 호텔 룸에서 만난 사람은 바로 이무송이었다. 노사연의 데뷔 40주년 디너쇼를 축하하기 위해 일부러 노사연의 문자에 답장을 하지 않은 채 2개월에 걸쳐 준비했던 것. 김건모는 “원래 한 번 웃기려면 고생을 많이 해야 하는 거야”라며 자신만의 이벤트 철학을 밝히기도 했다.
이무송이 먼저 스테이크와 꽃을 노사연에게 보여주자 노사연은 “부탁 문자 씹고 그래서 앞으로 건모 안 본다고 생각했는데”라며 섭섭함을 드러냈다. 하지만 이무송도 준 적이 없는 장미꽃 100송이를 김건모가 준 거라며 장미꽃을 꼭 안아 들었다. 이무송이 스테이크를 썰어주자 더 크게 썰라고 요구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벤트의 하이라이트는 대기실 밖에 있던 눈사람 화환이었다. 노사연은 감탄하며 건모 대신 눈사람에게 꿀밤을 한 방 날린 뒤 기쁨의 인증샷을 찍고 무대 위에 올랐다. 김건모는 눈사람 화환 안에서 땀까지 뻘뻘 흘리며 기회를 노리고 있었다.
눈사람은 이무송의 무대 등장 타이밍에 무대로 올라갔다. 그 안에서 김건모가 등장하자 노사연은 깜짝 놀라 비명을 질렀다. 이를 지켜보던 MC 신동엽까지 감동해 눈물을 훔쳤다.
‘미운우리새끼’ 올해 대박을 기원하기 위해 폭포에 뛰어든 박수홍 / 사진제공=SBS
박수홍은 손헌수, 돈스파이크와 함께 지리산에서 얼음 폭포수를 맞았다. 2018년 ‘돈수박’의 행사 대박을 기원하기 위해서였다. 이들은 아침부터 돈스파이크가 만든 초고열량 피자를 섭취했다. 피자에는 각종 초콜릿과 마시멜로, 초콜릿 과자, 체리 통조림, 초콜릿 치즈, 꿀까지 듬뿍 들어갔다.
이를 지켜보던 어머니들은 주섬주섬 초콜릿을 먹더니 MC들에게도 나눠줬다. 생소한 녹화 현장에 이수근은 잠시 당황했지만 곧 “이게 시청률이 높을 수 밖에 없겠네요”라며 즐거워했다.
열량을 잔뜩 섭취한 돈수박은 득음을 위해 지리산 수락폭포로 향했다. 당시 기온은 영하 10도. 폭포 주변의 물도 얼어붙었다. 팀 이름에 가장 먼저 ‘돈’이 들어간다는 이유로 돈스파이크가 가장 먼저 입수했고, 손헌수, 박수홍이 뒤를 따랐다.
서장훈, 이수근, 신동엽까지 겨울 입수 경험자인 MC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박수홍은 폭포수를 정통으로 맞으며 입수의 정석을 보여줬다. 이 장면은 분당 시청률 24.8%까지 치솟으며 ‘최고의 1분’을 장식했다. 박수홍의 어머니는 “우리 아들이 확실히 건강해요”라며 틈새 어필에 나서 웃음을 선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