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지는 OCN 토일드라마 ‘구해줘’에서 가족과 자신을 집어 삼키려는 사이비 종교 ‘구선원’으로 부터 탈출하기 위해 스스로 맞서 싸우는 강단을 보여주고 있다.
청순한 외모와 여린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한 카리스마를 분출하며 극의 중심에서 진가를 톡톡히 발휘, 자신의 힘으로는 상대할 수 없을 것 같았던 사이비 종교 안에서 각성 후 맞서 싸우기 위해 변화하는 인물을 촘촘하게 그려내고 있다.
극 중 나약하기만 하던 상미를 능동적인 여주로 탄생시킬 수 있었던 것은 서예지의 깊은 고민에서 나온 결과물이다. 서예지는 “상미를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지 많은 고민을 했었다. 드라마에 맞는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감독님과 매일 많은 의견을 나눈 끝에 나온 인물이다”고 전했다.
또 서예지는 “상미가 구해주길 기다리고만 있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탈출하기를 원했다”며 “장애를 지닌 오빠를 사람들의 시선으로부터 지켜주는 상미가 일반적인 여성관과 달라서 매력적이었다”고 전했다.
특히 상미는 3년 전과 후가 완벽하게 다른, 내적으로 성숙한 깊이를 가지게 됐다. 고교 시절 단순히 강하기만 했다면 사이비 종교에 맞서 싸우는 지금은 감금된 3년 동안 겪은 내적 감정의 굴곡을 극대화해 담아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서예지는 가족에 대한 원망, 미안함, 슬픔과 ‘구선원’에 대한 답답함, 공포감 등 폭 넓은 상미의 감정선을 온 몸으로 표현해재고 있다. 인물에 완벽하게 녹아들어 깊어진 눈빛과 어조의 변화, 차분해진 목소리 톤, 두려움이 사라진듯한 시선처리 등 행동 하나하나로 결연해진 상미의 모습을 연기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서예지는 “촬영 중 몸에 피가 나고 멍자국이 선명 하길래 분장팀이 모르는 사이 분장을 하고 갔구나 생각했다. 그런데 실제 피가 나고 멍이 든 것이 더라. 촬영 때는 실제 상황처럼 생각해서 아픈 것도 몰랐는데 집에 오니 온 몸이 쑤셔 깨달았다”고 밝혀 얼마나 촬영에 집중해 임했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
이처럼 서예지는 드라마 최초 사이비 스릴러를 호연으로 소화, 진성성 있는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는 평이 이어지고 있다. 다양한 장르로 연기 내공을 탄탄히 쌓아가고 있는 서예지가 여배우로서 입지를 굳혀가고 있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