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는 정말 숫자에 불과한 걸까? tvN ‘10살차이’는 싱글인 여성 스타가 10살 연상남, 10살 연하남과 각각 만남을 가져보는 ‘극과 극 소개팅’을 담은 프로그램이다.
15일 베일을 벗은 ‘10살차이’에서는 황보와 황승언의 소개팅 첫 만남이 그려졌다. 두 사람은 연상남, 연하남과 첫 데이트를 즐겼다.
황보는 13살 연상의 치과의사 반창환과 소개팅을 했다. 50대 돌싱남으로 황보의 말마따나 어른스러운 매력이 돋보였다. 그가 일하는 치과에서 만난 두 사람은 반창환의 집으로 향했다. 황보는 그의 집에서 직접 파스타를 해주고 앨범을 보면서 서로를 알아갔다. 이어 황보는 10살 연하인 DJ 존과 소개팅을 이어갔다. 독일계 혼혈로 한국말이 서툰 그는 적극적으로 황보에게 관심을 표했다. 그러나 황보는 “잘생겼지만 말을 안 들을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황보는 연하남이 이성친구와 한 집에서 살고 있는 모습이 충격을 받았다.
두 번째로 황승언이 나섰다. 그는 10살 연상인 여행작가 김동영과 어색한 첫 만남을 가졌다. 카페로 간 황승언은 칼을 갈고 있는 김동영의 모습에 의아해했다. 그러나 김동영은 나이답지 않은 귀여움과 작가다운 감성을 뽐냈고 황승언 역시 이에 끌렸다. 이후 황승언은 8살 연하 의대생인 황정후와 만남을 가졌다. 비싼 외제차를 끌고 온 모습에 황승언은 반감을 표했다. 하지만 두 사람의 데이트는 풋풋했다. 맛집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고 노래방에서 신나게 춤을 추며 놀았다. VCR을 보던 MC들도 황승언에게 연하남과 있을 때 더 편안해 보인다고 했다.
‘10살차이’는 풋사랑도 안정적인 사랑도 하고 싶은 싱글녀에게 주어진 특별한 소개팅을 표방한다. 과연 사랑에 있어서 ‘나이’는 어떤 의미인가를 보여주고 싶었던 것. 독특하고 신선한 포맷은 맞다. 세대 차이로 인해 서로를 이해하지 못해도, 나이는 정말 숫자에 불과한 것일까를 보여주려고 한 시도는 박수 칠만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0살차이’는 나이 차가 난다는 설정 외에는 여타 많이 봐왔던 데이트 프로그램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연상남과 만남 이후 여운이 가시기도 전에 바로 연하남과 데이트를 하는 방식도 아쉽게 다가왔다. 설렘의 여운이 가시기도 전에 또 다른 사람을 만나는 모습은 소개팅이 아닌 미션 수행처럼 느껴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