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주연들이 안방극장을 채운다. 아역으로 활약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배우 박혜수와 김현수가 어느새 주연 자리를 꿰차 시청자들과 만난다.
2000년생 김현수는 오는 16일 첫 방송되는 JTBC 새 금토드라마 ‘솔로몬의 위증’에서 주연 고서연으로 분한다. 크리스마스에 벌어진 동급생의 추락사에 얽힌 진실을 찾기 위해 나선 학생들의 이야기를 그리는 이 작품은 김현수를 비롯해 1992년생 장도윤, 1997년생 서지훈이 각각 한지훈·배준영으로 분해 남다른 비중을 차지할 계획이다.
특히 ‘솔로몬의 위증’은 동급생의 죽음을 파헤치기 위해 진상 규명 토론을 벌이는 학생들의 모습을 주요 배경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 만큼 학교 관계자 조재현(한경문 역) 등 몇몇을 제외하면 어린 배우들이 작품을 이끌어간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그 중심에 설 김현수는 앞서 ‘뿌리깊은 나무’·’각시탈’ 등에서 아역으로 활동해온 것에 이어 화제작 ‘별에서 온 그대’에서 전지현의 아역 및으로 등장해 이름을 알렸다. 밝고 유쾌한 전지현과 달리 남모를 상처가 있는 어린시절을 연기한 김현수는 또래답지 않은 감정 연기와 눈빛으로 호평 받았다.
그로부터 3년 후 김현수는 ‘솔로몬의 위증’ 주연 자리에 당당히 섰다. 노력형 모범생 고서연으로 등장해 친구의 사건을 파헤치는 중심 인물로 활약할 예정이다. 어른들에 맞설 패기있는 모습과 많은 친구들의 신임을 얻는 ‘갓서연’으로 호연을 펼치며 새로운 변신을 기대하게 한다.
박혜수는 오는 1월 16일 첫 방송 예정인 tvN 월화드라마 ‘내성적인 보스’에서 주인공 채로운 역을 맡는다. ‘내성적인 보스’는 베일에 싸인 유령으로 불리는 극도로 내성적인 보스 은환기(연우진)와 초강력 친화력의 신입사원 채로운(박혜수)이 펼치는 로맨스 작품이다.
박혜수는 채로운 역을 맡아 이제껏 보지 못한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그는 내성적인 보스와 정반대의 성격을 지닌 ‘내성적이지 않은’ 신입사원 역할을 통해 신선한 매력을 드러낼 계획이다. 앞서 공개된 티저에는 도로 한복판에서 무표정한 얼굴로 막춤을 추는 박혜수의 모습이 담겨있어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또한 상대역으로 등장할 연우진과는 10살 나이차로, 두 사람이 보여줄 새로운 케미스트리에 벌써부터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K팝스타 시즌4’를 통해 연기자에 입문한 박혜수는 ‘용팔이’ 조연을 통해 처음 연기력을 입증한 뒤 ‘청춘시대’에서 미스터리한 여대생 유은재를 연기하며 주연 배우로의 가능성까지 증명했다. 곧바로 ‘사임당, 빛의 일기’에 캐스팅된 그는 사임당(이영애)의 아역으로 등장하며 첫 사극에 도전한다. 그야말로 꽃길만을 걸어온 박혜수다. 특히 ‘사임당’은 ‘내성적인 보스’와 같은 시기 방송될 예정으로, 지상파와 케이블을 넘나들며 시청자들과 만날 박혜수의 활약에 이목이 쏠린다.
누군가의 아역이 아닌 주연으로 나서 작품을 이끈다는 것은 아역 출신 배우들에게 큰 의미가 있는 행보다. 꾸준히 연기 경험을 쌓아오며 서서히 안방극장을 채워온 배우들이기에 주연 자리가 갖는 의미는 더욱 남다를 것이다. 앞서 두 사람과 또래이자 비슷한 발자취를 밟아온 박보검·김유정·김소현 등이 훌륭한 주연 배우로 거듭나며 독보적 위치에 오른 가운데, 이제 막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한 이들의 본격적인 활약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