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손예지 기자]
방송인 최양락 / 사진제공=KBS
방송인 최양락 / 사진제공=KBS
MBC 측이 최양락의 DJ 하차를 두고 불거진 외압설을 부인했다.

MBC 라디오국의 한 관계자는 20일 오전 텐아시아에 “최양락에게 프로그램 개편 소식을 미리 전했는데, 다음날부터 연락이 안 됐다”고 밝혔다.

최양락은 지난 5월 MBC 표준FM ‘최양락의 재미있는 라디오(이하 재미있는 라디오)’에서 “다음주 월요일 생방송으로 만나자”는 마지막 멘트를 끝으로 DJ에서 하차해 궁금증을 모았다. 당시 이를 두고 외압설이 불거지자, MBC 측은 최양락이 개인 사정으로 하차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지난 19일 한 매체는 최양락이 경기도 남양주에 위치한 한 식당에서 주차 관리를 하고 있다면서, 최양락의 아내이자 방송인 팽현숙의 말을 인용해 “최양락이 라디오 하차로 상처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관계자는 “최양락에 프로그램을 개편 소식을 미리 전했다”며 “다음날부터 (최양락과) 연락이 안 됐다. 방송이 펑크날 상황이 돼 급하게 임시 DJ로 박학기를 섭외했다. 감사하게도 2주간 진행을 해줬다”고 전했다. 이어 “그 2주 동안 최양락이 (방송에서) 마지막 인사를 할 수 있도록 계속 기다렸는데 마지막까지 연락이 안 됐다”면서 “그동안 최양락에게 피해가 갈까봐 개인 사정으로 하차했다고 발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어제 기사가 보도되고 구체적인 상황을 공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재미있는 라디오’는 지난 2002년 4월부터 2016년 5월까지, 14년간 방송된 장수 프로그램이었다. 관계자는 장수 프로그램이 개편의 대상이 된 데 대해 “‘재미있는 라디오’ 뿐만 아니라 전체 프로그램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개편된 상황”이라면서 “최양락이 DJ에서 하차한 것이 아니다”며 당초 개편의 일환으로 ‘재미있는 라디오’가 폐지될 예정이었다고 강조했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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