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N ‘싸우자 귀신아’ 방송화면 캡처
사진=tvN ‘싸우자 귀신아’ 방송화면 캡처

tvN 월화드라마 ‘싸우자 귀신아’ 4회 2016년 7월 19일 화요일 오후 11시


다섯줄 요약
동아리 방에서 쫓겨난 최천상(강기영)과 김인랑(이다윗)은 동아리방 수리비로 인해 돈에 허덕이고 동시에 봉팔에게 귀신 퇴치비용까지 청구 당한다. 그들은 재정난을 해결하기 위해 귀신이 나오는 사우나에서 귀신 퇴치를 의뢰받고, 박봉팔(택연)과 함께 사우나 귀신을 퇴치한다. 고양이가 자신을 할퀴었다는 이유로 주혜성(권율)은 고양이를 죽이고, 우연히 이를 목격한 학생마저 죽여 버린다.

리뷰
누구에나 하나쯤은 있는 유난히 예민해지는 포인트. 봉팔에게 있어 특히나 예민해지는 물건이 있다면 그건 작은 방 안에 쌓여있는 상자들이다. 김현지(김소현)가 건드린 구두로 미루어봤을 때, 방 안에 물건들은 어떤 여성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봉팔이 잊지 못하는 연인, 봉팔의 어머니, 봉팔의 여자 형제 그것도 아니면 봉팔의 은밀한(?) 취미일까. 봉팔에게 있어 창고 안에 물건들이 상징하는 인물은 과연 누구일까. 매회를 거듭할수록 의문만이 남는 이야기들은 남은 이야기들에 대한 궁금증만을 증폭시킨다.

봉팔이 귀신을 보는 특이한 능력을 갖춘 것과 같이 현지에게 귀신의 약점을 보는 눈은 꽤 흥미로운 특징이다. 비록 현지 스스로는 그 능력이 왜 생겼는지에 대해 알지 못하는 듯하지만, 귀신과 싸우는 이야기를 전개해나가려면 현지의 능력은 봉팔에게 없어서는 안 되는 능력. 중요한 물건을 만졌을 때 봉팔은 현지를 심하게 나무랐지만, 봉팔의 입장에서는 10억을 모으기 전까지 현지에게 ‘갑’이 아닌 ‘을’이라고 볼 수 있다. 현지가 과거를 찾겠다는 생각을 살짝 버린다면 말이다. 싸울 때는 완벽한 호흡을 자랑하는 현지와 봉팔. 그들의 복식 싸움은 ‘싸우자 귀신아’를 보는 큰 관점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예쁜 옷을 원하며 수능 공부를 하는 것은 물론 술을 마시고 취해 술주정까지. 귀신 현지는 다른 사람들 눈에만 보이지 않았지 웬만한 사람과 같이 행동을 한다. 항상 잘 되던 순간이동은 물론이요, 이제는 문을 통과하는 것마저 잘 안 된다. 현지는 이를 피곤해서 그렇다고 말했으나,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현지는 점점 인간과 같아지는 암시는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죽음에 대한 기억이 없는 현지. 현지의 죽음에 대한 진실은 과연 무엇일까.

봉팔의 아빠를 찾았다는 멀끔한 젊은 양반. 혜성은 그야말로 멀끔하다는 표현이 가장 잘 어울리는 인물이 아닐까. 선한 얼굴로 고양이는 물론 사람까지 죽이는 혜성이라는 인물의 미스터리는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궁금해진다. 게다가 현지를 피해 지나가는 모습을 보면, 봉팔처럼 귀신을 볼 수 있는 또 하나의 사람이 존재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기대감이 든다. 물론 귀신은 볼 수 있다는 공통점만 있을 뿐 ‘싸우자 귀신아’ 내에서 완벽한 악역을 상징하는 인물이지만 말이다. 아직 풀어야 할 이야기가 많은 상황. 과연 다음에 전개될 내용은 이날과 같은 의문의 연속일까, 아니면 여태까지 나온 의문에 대한 답일까.

수다 포인트
-4화의 교훈 : 볼펜을 줍지 말자
-체크남방으로 멋낸 봉팔이…혹시…공대생…?
-취권에 대한 재능이 있어 보이는 현지

함지연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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