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이레)가 사라졌다. 이해준(정지훈), 신다혜(이민정), 한홍난(오연서)이 한나를 찾아 헤매는 과정에서 한나는 정지훈(윤박)의 친딸이 맞으며, 김영수(해준의 역송 전 몸, 김인권)는 친딸이 아닌 것을 이미 알고 다혜와 결혼했음을 밝혀진다. 한편 큰형님 장진구(고인범)가 깨어나고 지훈이 의혹을 제기하면서, 한기탁(김수로)이 단순 사고가 아니라 차재국(최원영), 나석철(오대환)의 소행으로 죽었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석철은 깨어난 진구를 죽이고, 진구의 비밀계좌를 찾고자 홍난을 납치한다.
리뷰
해준·홍난이 역송까지 해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바란 소원은 참으로 사소했다. 해준은 한나에게 내 딸이어서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었고, 다혜에겐 남편을 사랑한다는 말을 듣고 싶었다. 홍난도 해준 만큼이나 작은 소원이 있었는데 이연과 손잡고 걷는 것, 단지 그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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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죽은 사람만 소원을 이룬 건 아니었다. 한나는 꿈에서라도 아빠를 보는 게 소원이었다. 마야(라미란)의 도움으로 해준은 잠시 살아생전 영수의 몸으로 돌아가 한나의 꿈에서 고맙다는 말을 전했다. 한나가 알고 보니 지훈의 친딸이었다는 막장코드는 영수의 부성애와 한나의 아빠 사랑으로 어느 정도 극복됐다. 영수가 다혜를 사랑해 한나가 친딸이 아님을 알면서도 결혼했다는 것, 그리고 가장이 된 후 누구보다도 좋은 아빠였음이 드러나 폭풍 감동을 선사했다.
해준이 가족들의 진심을 알고, 홍난은 이연의 사랑을 받는 소망을 이뤘으니 이제 남은 현세에서의 삶을 정리하면 될 듯했다. 그런데 끝이 다가오는데도 드라마는 도무지 끝날 줄 몰랐다. 최종회까지 3회를 남겨놓고 주인공 앞에 ‘재국, 석철이 기탁을 죽게 했다’는 거대 떡밥이 던져졌다. 이뿐 아니라 석철이 진구의 비밀계좌를 차지하고자 홍난이 납치당하는 파국으로 치달았다. 두 주인공이 저승으로 돌아갈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는데 역송 체험은 갈수록 험난해져 이젠 설상가상에 오리무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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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포인트
– 아오, 나석철 이 나아쁜 노오옴!
– 정지훈에게 포춘 쿠키는 누가 자꾸 보내는가? 궁금×100
– 깨어나자마자 죽는 장진구, 그 짧은 시간에도 일 처리는 다 하고 죽는 형님의 남다른 능력
– “아빠 딸이 아니라서 미안해”, “한나 아빠라서 고마워” 눈물 울컥하게 만든 김인권·이레 부녀
– 쌀밥에 된장찌개 먹기, 이하늬와 손잡고 걷기… 죽어서야 소원 성취한 오연서, 또 울컥하게 만드네.
– 작가님은 눈물 도둑. 내 눈물 더 이상 훔치지 마요. 엉엉.
이윤미 객원기자
사진. SBS ‘돌아와요 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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