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손예지 인턴기자]
유인태
유인태
더불어민주당 유인태 의원이 당으로부터 공천 배제 통보를 받은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그가 최근 게재한 SNS 글이 재조명되고 있다.

유 의원은 지난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20대 총선이 50여일 남았습니다. 선거는 코앞인데, 선거구 획정은 오리무중입니다”라며 “매 선거 때마다 반복되는 이런 한심한 일 좀 막고, 중앙선관위가 작년 하반기에 내놓은 획기적인 선거구제 개혁안에 기대를 갖고 국회정치개혁특위에 들어갔는데, 별 소용이 없었습니다. 어쨌든 정치를 오래한 사람으로서, 정개특위 위원으로서 송구스럽습니다”라며 운을 뗐다.

이어 유 의원은 ‘예비후보자 등록제도’에 대해 설명하며, “당의 중진이라는 사람이 선거구 공백 상태를 아랑곳하지 않고 예비후보 등록을 하는 것은 정치후배들에게 미안하고 국민들에게도 면목이 없다고 생각해서 등록을 미루고 있던 참”이라며 예비후보자 등록을 미뤘던 속내를 밝혔다.

유 의원은 끝으로 “비록 당에서 하는 ‘지역구후보신청’ 마감이 사흘 전이었기 때문에 부득이 공모에는 참여했지만, 선관위 후보등록은 선거구 획정 이후에나 해볼까 합니다. 물론 조속히 획정되도록 물밑에서 제 할 일도 할 생각입니다. “염치가 곧 정치”라는 생각으로 조금 더디지만, 묵묵히 가보겠습니다”라고 소신을 전했다.

복수의 매체에 따르면 유 의원은 24일 현역의원 평가 결과 하위 20% 컷오프 대상자에 포함돼 공천 배제 통보를 받았으며, 이에 대해 “저의 물러남이 당에 도움이 되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손예지 인턴기자 yejie@
사진. 더불어민주당 유인태 의원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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