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앨범 타이틀인 ‘달이 말라가는 저녁’은 ‘문드라이 이브닝(Moondry Evening)’이란 수록곡에 대한 박준하의 자의적 해석이자 동시에 앨범 전체를 관통하는 정서이기도 하다. 소속사 관계자는 “달이 말라간다는 표현은 보름에서 그믐까지의 저녁을 연상시키는데, 점점 작아지는 달의 모습을 시간이 흐르면서 희미해지고 사라져가는 순수한 감정들로 치환시키고, 그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는 마음을 노래했다”고 전했다.
앨범 곳곳에는 박준하만의 색깔과 감성이 고스란히 묻어난다. 특정한 장면적 내러티브를 가진 가사를 각 곡의 개성이 뚜렷한 작, 편곡과 리얼 스트링 세션과 함께 풍성한 사운드로 감쌌다. 또한 블루스, 디스코, 포크, R&B 등 자주 듣고 애착을 가진 의미 있는 음악들에 대한 향수를 담아 박준하식의 파퓰러한 감성으로 풀어냈으며, 현악 편곡 역시 직접 해냈다. 차분해지고 깊어진 보컬과 몇몇 트랙에서는 기타리스트 박준하로서의 개성 있는 연주를 감상할 수도 있다.
박준하의 이번 앨범에 주목할 부분은 트리플 타이틀과 전곡 뮤비 제작이다. ‘몰라서 하는 말’, ‘우리는 해피엔딩처럼 만났었지만’, ‘잘못된 안녕’ 등이 트리플 타이틀 곡이다.
트리플 타이틀의 뜻을 반영해 전곡의 뮤직비디오를 제작하는 등 한 곡 한 곡 버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박준하는 29일 앨범 발매를 시작으로 2월 13일 오후 6시 홍대 벨로주에서 첫 단독공연을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