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객 섭은낭’은 사랑했던 정혼자를 암살해야 하는 일생일대의 명을 받고 외로운 암살자의 길을 걷기 위해 고민하는 여검객 섭은낭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작품.
티저 포스터는 부모와 떨어져 외로운 삶을 살지만 결연히 자객의 길을 걸어온 주인공 자객 섭은낭의 심경을 대변함과 동시에 자신을 상징하는 ‘검은 옷’을 입고 서 있는 그녀의 모습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흩날리는 머릿결과 옷자락은 한 순간에 무술의 한 동작을 포착한 듯 동적인 움직임이 느껴지지만 또 한편으론 그녀의 얼굴과 시선은 정적인 분위기 역시 자아내며 고아해보이기까지 하는 자태를 드러내고 있다.
숙연하게 홀로 자객의 운명을 걸어야하는 그녀의 모습 뒤로 흩날리는 분홍빛 벚꽃은 주인공 서기의 비주얼과 만나 포스터의 품격을 한 층 더 높이며 꽃이 주는 따스함은 역설적으로 그녀의 담담함이 더 크게 느껴지도록 만든다. 그 중에서도 “운명을 거스른 사랑, 전설이 된 킬러”라는 카피는 은낭과 그녀의 과거 정혼자 계안 사이에 놓인 거스를 수 없는 운명이 무엇인지 궁금케하고, 전설이 된 킬러로 자라난 그녀의 수준 높은 무협 액션이 영화를 통해 선보여질 것을 암시해 흥미로운 기대감을 자아낸다.
제68회 칸영화제와 제52회 금마장에서 주목 받은 화제작 ‘자객 섭은낭’은 2016년 2월 4일 만날 수 있다.
정시우 기자 siwoorain@
사진제공. 영화사 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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