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진형우는 신은수에게 “너 나 사랑하면서 더 깊이 사랑할 때마다 밀어냈잖아. 혹시 우리 어머니가 미래 밀었다고 생각하는 거야? 난 너 때문에 모든 걸 포기했어. 15년 동안 꿈꿔왔던 복수도, 어머니까지 버리려고 했어. 그래도 우리 같이 떠날 생각에 행복했잖아. 이렇게 못 헤어져 은수야. 나 너 없이 살 자신이 없어”라고 애원했다.
신은수는 눈물을 참은 채 “모든 연인들이 헤어질 땐 그런 말을 해. 하지만 다들 잘 살아. 나보다 좋은 사람 만나 행복한 가정 꾸려”라고 차갑게 말한 후 자리를 떴다.
혼자 집에 도착한 후 신은수는 “미안해 형우야. 너까지 복수에 끌어들일 수는 없어. 이런 날 용서해줘”라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