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초반 한국은 일본 선발 오타니 쇼헤이의 역투에 묶이며 힘없이 끌려갔다. 6회까지 단 한개의 안타도 치지 못했고 정근우를 제외한 모든 타자가 오타니에게 삼진을 당했다. 선발 이대은은 공의 구위는 좋았으나 투구 수 조절에 실패하며 3.1이닝 동안 95개의 공을 던져 3안타 3볼넷 3실점했다.
오타니는 1회초부터 160km의 강속구를 앞세워 힘으로 한국 타선을 눌렀다. 정근우와 이용규를 각각 3루수 땅볼로 잡아낸 뒤 김현수를 헛스윙 삼진아웃 시켰다. 2회초에는 단 6개의 공으로 이닝을 마쳤다.
이후에도 한국은 일본에 이끌리는 경기를 이어갔다. 그러나 야구는 ‘끝날 때 까지 끝난 게 아닌’ 것이었다. 9회 초에서 공격을 시작한 한국의 타선이 살아난 것. 오재원으로 시작된 한국의 득점은 9회에만 무려 4점을 기록했다. 한국이 4-3으로 역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