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_2015111601002162900191671
16일 오전 0시47분쯤 울산 남구 사평로에 위치한 이수화학(주) 울산공장에서 불산이 누출이 됐다.
울산 소방본부는 “이 공장 인근에서 가스 냄새가 많이 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고, 인명과 재산피해 상황을 조사중이지만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소방본부는 인근 주민이나 타 업체 근로자들의 피해가 있는지를 계속 조사중이다.
불산 누출 이후 해당회사 관계자가 사고발생 40분 가량 지난 오전 1시26분쯤 공정 메인 밸브를 차단했지만, 공장 탱크내 저장된 총 5t의 불산 중 1t가량의 불산이 누출이 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나머지 4t의 불산은 인근 탱크로 이동조치했다. 사고 이후 이수화학의 공정에서 근무중이던 10여명의 근로자 전원이 긴급대피했다.
소방당국과 이수화학 등은 이 회사 공정 중 ‘드레인밸브’에서 누출된 불산이 확인돼 밸브를 교체하고 방제작업을 벌였다. 소방당국은 ‘LAB(연성알킬벤젠)’ 공정 반응기 손상으로 불산이 누출된 것으로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중이다.
이수화학은 세탁용 분말·액체세제의 원료인 ‘las’의 주원료를 제조하는 공장이다. 불산은 불화수소(HF)의 수용액으로 무색의 자극성 기체로 공기 중에서 연기를 내뿜는다. 유독성으로 인체의 피부 점막을 침투해 피부와 눈을 손상시킨다. 주물의 모레제거 또는 스테인리스의 표면처리 등에 이 물질이 사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