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2는 아일랜드 더블린 출신의 락 밴드로 1976년 결성 이후 세계적으로 1억5천 만 장의 음반 판매고를 올린 것은 물론 美 그래미 상을 22번 수상해 신기록을 달성하는 등 전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특히 그룹의 보컬리스트 보노는 기아, 빈곤, 내전 등 범지구적인 문제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보이며 그에 기여할 수 있는 행사에 참여하는 등 소신있는 모습을 보여왔다. 지난 2014년에는 美 타임지 ‘올해의 인물’에 선정되는 등 시간이 흘러도 여전한 전세계적 영향력을 과시했다.
2000년 발매된 U2의 앨범 ‘All That You Can’t Leave Behind’의 수록곡 ‘Walk On’의 뮤직비디오 말미에는 아웅산 수치의 인터뷰 장면이 담겨있어 화제를 모았다. “힘들고 지쳐도 자신의 길을 걸어가라”라는 메시지를 담은 이 곡의 영상 속 수치는 “당신이 걷는 길은 아마 매우 힘들 길일 것이다. 그래도 부디 계속 걸어가라” 라고 조언한다. 특히 앨범 발매 및 뮤직비디오가 제작된 2000년은 아웅산 수치가 버마 군사정권으로부터 다시 가택연금을 당하고 양곤 밖으로 나가는 행동이 금지되는 등 수치의 고난이 다시 시작되는 해였던 것이 눈길을 끈다.
이어 U2는 전세계 투어 당시 아웅산 수치의 영상을 콘서트 중 재생하고 수치의 얼굴이 새겨진 현수막을 무대 전면에 내거는 등 그녀의 행보를 응원해왔다.
9일(현지시간) 열린 미얀마 총선에서 아웅산 수치 여사가 이끄는 야당이 집권 여당을 크게 앞서며 그녀의 단독정부 구성이 확실시 되고 있다. 길었던 53년간의 군부 독재가 수치를 통해 막을 내리게 될지 세계의 눈이 집중되고 있다.
김주리 기자 yuffie5@
사진. U2 뮤직비디오 및 공연 실황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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