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임휘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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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유승민 전 원내대표의 부친인 유수호 전 의원이 향년 85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대구 경북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인의 빈소에는 여야, 계파, 지역을 불문한 조문의 물결이 이어지면서 정치와 관련해 많은 논란이 오가고 있다.

이에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는 9일 고인의 빈소를 조문하는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박근혜 대통령이 성공한 대통령이 되기 위해서는 유승민 의원 같은 능력 있고 소신 있는 정치인을 내칠 게 아니라 보듬고 끌어안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전 총재는 “박 대통령께서 유 의원을 ‘배신의 정치’ 운운하면서 질타하는 것을 TV에서 보고 깜짝 놀랐다”면서 “그리고 가슴이 아팠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박 대통령을 지지했고 앞으로도 성공한 대통령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면서 “동시에 유승민 의원은 소신 있고 능력 있는 의원으로서 평소에 참으로 아끼고 사랑하는 후배이자 정치인”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유 전 원내대표는 이 전 총재가 한나라당 총재를 지냈을 당시 여의도연구소장을 지내면서 본격적으로 정치에 입문하는 등 이 전 총재의 최측근으로 꼽힌다. 이 전 총재는 또 내년 총선과 관련, “대구는 의리와 기개, 기골의 정신으로 이 나라와 경제가 어려울 때 바로 세우고 앞길을 선도한다고 대구 시민은 모두 자부한다”면서 “이러한 의리와 기개, 기골 정신으로 소신의 정치인인 유승민을 키우고 밀어줬으면 하는 게 나의 솔직한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 전 총재가 기자들에게 이같은 발언을 하는 동안 유 전 원내대표는 고개를 숙인 채 들었고 별다른 언급은 하지 않았다. 그는 방명록에 “유수호 선배님 하늘 나라에서 편히 쉬소서”라는 글을 남긴 뒤 헌화했고, 접객실에 20분 남짓 머물다가 빈소를 떠났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유승민 의원의 부친 유수호 전 의원의 빈소에 근조화환을 보내지 않아 논란이 되고있다.

임휘준 인턴기자 sosukehello@
사진.채널A 방송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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