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18_동치미_149회사전
이성미가 종합편성채널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서 자식들에게 암 투병 사실을 말할 수 없던 속사정을 고백, 스튜디오를 뭉클함으로 물들었다.
오는 19일 방송될 MBN ‘속풀이쇼 동치미(이하 동치미)’ 149회에서는 “엄마도 사람이다”라는 주제가 다뤄진다. 이성미, 쥬얼리 출신 이지현, 정성호 등이 게스트로 출연, 엄마와의 추억부터 엄마가 된 자신의 경험담까지 가감 없이 털어놓으며 시청자들에게 진한 감동과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성미는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나는 자식에게 한 번도 아프다고 말한 적 없다”고 밝혀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어 이성미는 “어릴 때부터 혼자 겪어 내는 훈련을 하다 보니까 아프다고 하면 아이들한테 피해가 갈 것이라는 생각이 있었다”며 “아프다고 하면 애들이 기죽고 ‘우리 엄마 죽으면 어떡해’라는 걱정을 먼저 할 것 같아서 얘기를 안 했다”고 암 선고 후 자식들에게 차마 자신의 병명을 말할 수 없던 이유에 대해 말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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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이 이성미는 자신을 미련 맞은 엄마라고 비유하면서 “아이들에게 암이라는 걸 말 안하고 혹을 떼어내고 왔다고만 했는데도 아이들이 기운이 없고 힘들어 했다”며 암이 아닌 가벼운 병이라고 거짓말했음에도 불구하고 풀이 죽은 아이들을 보면서 “아이들이 저렇게 힘들어하는데 내가 아프면 안되겠구나”라고 느꼈던 당시 심정을 밝혀 현장을 먹먹함으로 가득 메웠다. 이후 이성미는 한참 뒤 엄마가 암이었다는 걸 알게 된 큰 딸이 이성미에게 “아픈걸 알아야 우리가 뭐라도 하지”라고 원망 섞인 눈물을 흘렸던 사실을 전해 패널들을 짠하게 했다.
또한 이성미는 자식들에게 아프다고 말하지 않는 또 다른 이유를 털어놔 슬픔의 여운을 더했다. 어린 시절 암 투병했던 엄마의 병원에서 잠이 들었고, 잠결에 봤던 엄마의 모습이 마르고, 배만 불룩하게 튀어나와 마치 귀신처럼 무서웠다는 것. 이성미는 그 때의 충격적인 기억 때문에 “아프다고 하면 그 모습이 먼저 떠오른다”며 아픈 엄마에 대한 트라우마로 더욱 아픈 걸 숨기게 된 속사정을 공개, 출연진들을 눈물짓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