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한혜리 기자]

‘일간베스트 저장소(이하 일베)’ 이미지 사용 논란에 ‘한밤의 TV연예’가 공식 사과를 전했다.

17일 오전 SBS ‘한밤의 TV연예’측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극우 성향 인터넷 커뮤니티 ‘일베’에서 만든 이미지 사용에 대해 사과를 전했다.

‘한밤의 TV연예’는 “지난 16일 방송에서 영화 ‘암살’ 내용을 소개하면서 故 노무현 전 대통령 이미지가 이용된 포스터를 사용하는 사고가 있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해당 영상은 즉시 삭제하였다”며 “생방송 프로그램의 특성 상 최신영화의 이미지를 급하게 찾는 과정에서 자료에 대한 검증에 소홀히 한 잘못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유가족 여러분, 시청자 여러분께 거듭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지난 16일 ‘한밤의 TV연예’에서는 영화 ‘암살’에 대한 내용을 소개한 가운데, 전파를 탄 ‘암살’ 포스터가 일베에서 제작한 포스터가 사용되는 사고가 일어났다.

일베 유저들은 포스터에서 전지현 위쪽에 서 있는 배우 최덕문(황덕삼)의 얼굴을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얼굴로 바꿔 합성했고 ‘한밤’ 제작진이 이를 자료화면으로 사용한 것.

방송 후 시청자들은 해당 프로그램 시청자게시판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비판의 목소리를 드높였다.

다음은 ‘한밤의 TV연예’의 공식 사과 전문이다.

‘한밤의 TV연예’입니다.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

SBS가 지난 9월 16일 방송한 ‘한밤의 TV연예’의 ‘빅썰 연예계 닮은꼴 천태만상’코너에서 영화 ‘암살’의 내용을 소개하면서 영화 포스터 중 독립운동가 ‘황덕삼’의 배역에 故 노무현 전 대통령 이미지가 이용된 포스터를 사용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해당 영상은 즉시 삭제하였습니다. 방송되지 말아야 할 이미지가 어떤 이유로든 전파를 탄 것에 대해 깊이 사과드립니다.

생방송 프로그램의 특성 상 최신영화의 이미지를 급하게 찾는 과정에서 자료에 대한 검증에 소홀히 한 잘못이 있었으며, 앞으로 재발 방지를 위해 더 각고의 노력을 하겠습니다.

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유가족 여러분, 시청자 여러분께 거듭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한혜리 기자 hyeri@
사진. ‘한밤의 TV연예’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