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은 자신의 벗이자 조력자였던 노학영(여의주)이 귀에게 물려 흡혈귀가 되자 중전인 혜령(김소은)에게 “그 누구도 희생시키지 않고 귀 그자를 막아낼 것이오. 서진(현재의 양선)이뿐 아니라 백성들을 재물로 바치는 일은 없애야 하오. 사람을 죽이는 비책은 더 이상 필요하지 않소”라며 진심을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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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그는 “귀의 꼭두각시인 그에게 아직 기대할 것이 남았소”라고 물었고, 성열은 “귀와 같은 흡혈귀인 나에게 아직 기대할 것이 남아있다면”이라며 가림막을 거두어냈다. 이에 곧 복면으로 얼굴을 가린 그는 자신의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바로 윤이었다.
두 사람은 극적인 긴장감 속에서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다. 윤은 “지금 이 자리에서 내게 믿음을 달라”고 했고, 이에 성열은 “제가 흡혈귀의 몸으로 귀와 싸워온 것은 사람의 마음을 잃지 않아서이기 때문입니다”라며 윤에게 믿음을 줬다. 윤은 성열에게 자신과 함께 하자고 제안했고, 성열은 윤에게 “그저 귀에게서 진짜 왕의 자리를 되돌려 받기 위함은 아니십니까? 이 싸움이 진정 백성들을 위한 것입니까”라고 물었다. 이어 “이를 위해 왕의 자리까지 내려놓으실 수 있겠습니까”라고 몰아붙였고, 윤은 “목숨까지도 내어놓을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하며 성열의 검은 도포를 내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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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을 걷는 선비’는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은지영 인턴기자 Jolie@
사진. MBC ‘밤을 걷는 선비’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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