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거에 아픈 상처를 받았고, 그로 인해 살인을 저질렀던 준호(최원영)와 선호. 함께 지낸 시간 동안 두 사람은 많이 닮아있었고, 서로를 가장 완벽하게 이해하고 있었다. 그래서 선호는 현(서인국)이 자신을 버리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달은 이후에도 준호와의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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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을 위해서라면 이 악연을 끊는 게 정답이라고 생각했던 걸까. 선호는 그간 현의 진심을 알면서도 준호에게 단 한 번도 묻지 않았던 질문을 꺼내 들었다. “왜 날 속였어요? 왜 20년 동안이나 날 속였냐고 묻잖아요”라며 서늘한 분노를 뿜은 것. “니가 현이에게 방해가 될까봐”라는 준호의 대답에 선호는 괴로워 보였다. 이미 현이 괴물이 되어버린 자신 때문에 죄책감에 슬퍼하고 있음을 알기 때문.
그러나 준호는 현과 선호와의 연결 고리를 놓으려 하지 않았다. 현은 그를 괴물이 아닌 “남들과 다른 사람”이라고 표현해줬고, 선호는 자신을 이해해주는 유일한 사람이라고 느꼈기 때문. 하지만 자신에게서 자꾸만 멀어지는 그들에게 질투를 느낀 준호. 그는 선호에게 “너희 둘은 닮아 보이지만, 아주 달라. 그리고 니가 해왔던 그 일들. 그걸 니 형이 감당할 수 있을까? 과연 너희들의 미래에 해피엔딩이 가능할까?”라고 물었다. 과거 중민(전광렬)에게 했던 것 처럼 선호에게도 불안감 심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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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년간 현을 원망했지만, 사실 그와의 소소한 행복을 더 그리워했던 선호. 그리고 그가 괴물이 된 것은 전부 제 탓이라며 괴로워하고 있는 현과 이 모든 것을 관망하고 있는 준호. 붕괴되기 시작한 이 삼각관계의 끝에는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까. 과연 이들에게도 해피엔딩이 가능할 수 있을까.
‘너를 기억해’의 최종회는 11일 오후 10시 KBS2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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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2 ‘너를 기억해’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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