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 방송된 ‘용팔이’에서 독특한 의사 캐릭터 태현이라는 인물은 특징적이었다. 돈이라면 사족을 못 쓰는 뻔뻔한 ‘돈벌레’로 돈을 벌 수 있다면 비밀 조폭 왕진도 마다하지 않는 지하 세계의 명의 ‘용팔이’이자, 그러면서도 병원에선 교수들의 응급수술에 투입될 정도로 실력이 출중한 ‘구원투수’가 바로 태현이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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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과정을 그리기까지 이날 ‘용팔이’는 장르의 쾌감을 느낄 수 있는 요소들을 곳곳에 배치했다. 조폭세력 간의 욕망이 분출된 도박장의 진풍경이나, 그 속에서 신출귀몰하게 의술을 펼치는 태현의 귀신같은 손놀림, 룸살롱에서 벌어진 경찰 대 조폭 간의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에, 경찰을 따돌리는 과정에서 급박하게 펼쳐진 카 체이싱과 시커먼 강물 속으로 몸을 던진 태현의 어디로 튈지 모르는 선택까지 스펙터클한 전개 속에 액션과 코미디, 메디컬 장르의 매력이 살아 숨 쉬며 다양한 재미를 선사했다.
매력 만점 배우들의 열연 또한 돋보였다. 절박한 눈동자로 60분 동안 원맨쇼를 펼친 주원의 대활약과, 짧은 등장에도 그 이후를 더욱 궁금케 한 김태희의 매력적인 존재감, 선한 얼굴로 극한 악인을 연기한 조현재의 변신 등 배우들의 맹활약은 ‘용팔이’에 대한 매력도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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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팔이’는 ‘장소불문·환자불문’ 고액의 돈만 준다면 조폭도 마다하지 않는 실력 최고의 돌팔이 외과의사 ‘용팔이’가 병원에 잠들어 있는 재벌 상속녀 ‘잠자는 숲속의 마녀’를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는 멜로드라마로 출발과 동시에 수목드라마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윤석민 인턴기자 yun@
사진. HB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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