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방송에서 인조는 취조실에 감금된 정명에게 굳이 찾아와, 정명의 처지에 대해 빈정거림과 동시에 살벌한 협박을 가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인조는 이글대는 눈빛으로 정명을 응시하며 “뭔가 뒤로 다른 수작을 더 피우고 있을게 아니냐. 언제나 내 뒤통수를 쳐왔으니까”라고 분노를 쏟아냈다. 이에 정명은 “수작이라니요. 송구하나 그 말씀은 전하께서 하실 법한 것이 아니질 않습니까? 이런 저열한 술수로 없는 죄를 덮어씌울 수 있을 거라 생각지 마십시오”라며 당당한 눈빛으로 인조에게 대적했다. 더욱이 정명은 자신을 하대하는 인조의 태도를 꼬집으며 “저는 엄연한 전하의 손윗사람입니다. 전하께서도 그에 걸맞은 법도를 지켜주시지요”라고 일갈해 시청자들에게 통쾌함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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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조를 연기하는 김재원은 매회 업그레이드되는 악인 연기로 시청자들을 공분케 만들고 있다. 비릿한 조소로 일관하다 일순간 악랄한 눈빛을 희번덕거리는 김재원의 동공연기는 극에 팽팽한 긴장감을 형성시키고 있다. 한편 정명 역의 이연희는 위기 속에서도 당당하고 기품 있는 자세를 잃지 않으며, 공주의 아우라를 뿜어냈다. 이 같은 두 배우의 극과 극의 연기는 ‘화정’ 속의 대립각을 보다 더 강렬하게 만들며 극의 흥미를 한층 더 돋우고 있다.
‘화정’은 4일 오후 10시 MBC를 통해 34회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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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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