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먼저, 백성들에게 자신을 알리고 광해(차승원)를 자극하려 석고대죄를 청할 때는 하얀 소복으로 힘없는 왕족의 볼품 없는 모습을 보이는가 하면, 반정에 힘을 보태줄 서인 김류(박준규)와의 만남에는 보라색 도포로 외관의 변화를 주며 개성 강한 능양군의 능청스러운 면모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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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지략가 김자점(조민기)과의 만남에는 이전과 달리 톤 다운된 회색 도포를 입어 음흉한 계략을 꾸미고 있음을 살짝 드러내는가 하면, 인조 반정을 일으켜 궐을 향할 때는 파란색 무복으로 용맹스러운 남성성을 드러냄과 동시에 반정에 성공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출했다.
그리고 지난 21일 방영된 ‘화정’ 30회에서는 드디어 광해를 몰아내고 새 왕이 된 인조의 모습이 그려졌다. 그토록 열망하던 어좌를 손에 넣은 후 화려한 곤룡포를 입은 그의 모습에서는 왕이 된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만족감이 드러났다. 특히, 왕의 위엄을 보여주는 강렬한 붉은색 곤룡포는 왕의 위엄을 보여주는 것과 동시에, 그 자리에 오르기 위해 죽인 이들의 피를 연상시키며 보는 이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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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월화드라마 ‘화정’은 혼돈의 조선시대 정치판서 그 권력과 욕망에 맞서 끝까지 투쟁하는 정명(이연희)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오세림 인턴기자 stellaoh@
사진. 윌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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