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멤버’의 ‘뒤돌아볼 수도 앞을 내다볼 수도 없이 지친 너와 나 이제 / 함께 떠나요 / 시원한 바람 속에 / 오늘은 다 잊고 그때 우리처럼’ 등 가사는 지친 일상에 전하는 위로를 여름이라는 계절적 분위기에 맞춰 전달했다.
사운드는 편안하고 익숙했다. 감미로운 오하영의 도입부가 따뜻함을 형성하다 이후 터지는 비트감이 자연스럽게 기승전결을 유도했다. 후렴구에서는 전조가 한 차례 이뤄지면서 에이핑크의 다양한 매력을 담았다. ‘러브’에서 느꼈던 성숙함을 유지한 채 여름에 어울리는 시원한 청량감을 가미했다.
뮤직비디오는 에이핑크미(美)의 정점이다. 분홍색, 금색으로 휙휙 바뀌는 보미의 머리색을 보는 재미부터, 멤버들이 시원한 바다와 풀밭 위를 거니는 모습이 기분 좋은 느낌을 선사한다. 에이핑크는 여섯 멤버가 함께 있을 때 뿜어내는 시너지가 높은 그룹. 리얼리티에서 반전 매력을 선사하듯 뮤직비디오에서도 그 자체를 즐기는 멤버들의 즐거운 모습이 힐링에 힘을 더한다.
에이핑크는 자신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항상 또 다른 성장을 보여줬던 그룹이다. 이번 앨범에서도 여름에 어울리는 청순돌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믿고 듣는’ 에이핑크에 대한 신뢰가 더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