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자정, 인피니트는 다섯 번째 미니앨범 ‘리얼리티(Reality)’를 발매하고 1년 만에 완전체로 컴백했다. 같은 날 오후 8시 인피니트는 서울 송파구 방이동에 위치한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쇼케이스를 개최하고 팬들과 만났다. 이날 행사는 멜론과 원더케이 유튜브채널을 통해 생중계돼, 보다 많은 팬들과 함께 했다.
멤버들은 새 앨범의 수록곡 ‘마주보며 서있어’를 시작으로 쇼케이스의 포문을 열었다. 암전과 동시에 팬들은 황금색 야광봉을 꺼내 흔들었고, 멤버 한 명 한 명이 노래를 시작할 때마다 뜨거운 환호를 보냈다. 1년간의 기다림이 단숨에 해소되는 순간이었다.

멤버들의 재치 있는 말솜씨 역시 팬들을 ‘심쿵’하게 만들었다. 먼저 호야는 수록곡 ‘러브레터’ 무대를 펼치기에 앞서 “여러분 모두 우리한테 러브레터(팬 레터)를 써주지 않았냐. 이 곡은 우리가 답장을 하는 노래다. 아주 달달한 고백송이니, 여러분들이 고백을 받는다고 생각하고 귀 기울여 들어 달라”고 소개해 뜨거운 환호를 샀다. 장동우는 팬들의 높아진 기대치가 부담스럽지 않냐는 질문에 “우리의 가치와 인스피릿의 기대감이 함께 올라가는 게, 꼭 여자친구와 남자친구의 눈높이가 맞아가는 것 같다”며 팬들을 여자친구에 비유해 설렘을 안겼다. 이 외에도 이성열과 남우현은 최근 유행하는 ‘나꿍꼬도기싱꿍꼬또’ 애교로 거침없는 팬서비스를 보였다.

온 몸이 부숴져라 노래하겠다던 성종의 각오처럼, 인피니트는 마지막 ‘배드(Bad)’ 무대에서 아낌없이 에너지를 쏟아냈다. 팬들은 “배팅 온 유(betting on you)” “배드 걸(bad girl)” 등 응원 구호를 외치며 이에 화답했다. “우리도 여러분께 모든 걸 배팅할 테니 여러분도 모든 걸 걸어 달라”는 호야의 당부처럼, 인피니트와 인스피릿은 뜨거운 교감을 나눴다.
인피니트는 오는 8월 8~9일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콘서트를 개최하고 두 번째 월드 투어의 서막을 알린다.
이은호 기자 wild37@
사진. 구혜정 기자 photonine@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