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8일 방송된 MBC ‘밤을 걷는 선비(이하 밤선비)’ 1회에서는 정현세자(이현우)와 동문수학한 홍문관 교리 김성열(이준기)이 궁에 살며 왕위에 군림하는 흡혈귀 귀(이수혁)로 인해 정인과 가족, 벗을 잃고 수호귀로 태어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준기는 친구와 정인, 가족을 잃고 뱀파이어가 될 수 밖에 없었던 성열의 모습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특히 상황과 상대에 따라 시시각각 변화하는 다채로운 매력이 관심을 모았다. 성열은 벗인 정현세자(이현우)와 함께 할 때는 능청스럽고 장난스럽다가도 정현세자에게 위험이 감지되면 눈빛부터 달라지는 우정과 충심을 보였다.
성열은 해서(양익준)와의 첫 대면에서 정현세자를 지키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걸고 해서와 맞섰고, 액션 연기로 보는 이들을 놀라게 했다. 대나무 숲에서 바람처럼 빠른 해서의 움직임을 포착하기 위해 온 신경을 집중하고, 마지막 일격을 위해 칼을 다시 잡는 성열의 모습에서 정현세자를 향한 그의 충심이 느껴졌다.
또한 성열은 정인 이명희(김소은)에게는 로맨틱하고 자상한 모습을 보였다. 명희를 위해 꽃 길을 만드는가 하면, “은애한다 명희야”라고 외쳐 보는 이들을 흐뭇하게 했다.
귀의 존재에 대해 알게된 후 처절한 운명을 맞게 된 성열의 모습은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성열은 해서에게 물려 뱀파이어가 됐고, 정현세자와 아버지가 역모 누명을 쓰고 죽게 됐음을 알게 됐다. 가슴 속에서부터 끓어 올라오는 그의 처절한 절규는 보는 이들을 가슴 아프게 했다.
‘밤을 걷는 선비’2회는 9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은지영 인턴기자 jolie@
사진. MBC ‘밤을 걷는 선비’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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