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이은호 기자] 가수 김필이 데뷔 앨범을 발매하고 첫 행보를 시작했다.

김필은 1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CGV 씨네시티 M큐브에서 첫 미니앨범 ‘필 프리(Fee Free)’의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갖고 타이틀곡 ‘스테이 위드 미(Stay with me)’와 수록곡 ‘삐에로(PIERROT)’의 라이브 무대를 선보였다.

김필은 총 6곡이 수록된 이번 앨범에서 전곡의 작사와 작곡에 참여했다. 그는 “굉장히 많이 설레고 떨린다. ‘슈퍼스타K6’때와는 달리 내가 직접 만든 곡으로 선보이는 쇼케이스인 만큼 더 떨린다”며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스테이 위드 미(Stay with me)’는 스타일리시한 포크록 풍의 곡으로 김필의 자작곡이다. 호감을 느끼는 이성에게 적극 어필하며 좀 더 가까워지길 바라는 달콤한 노랫말이 인상적이다. 김필은 ‘중독성 노래’라고 곡을 소개한 뒤 “소극적인 성격의 남자가 마음에 드는 이성에게 고백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변화하는 과정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스테이 위드 미’를 비롯해 앨범 전반에는 기타를 기반으로 한 포크의 분위기가 느껴진다. 김필은 “일반적으로 포크가 올드하다는 인식이 많다. 나는 영국 밴드 음악처럼 스타일리쉬한 사운드를 가지고 있되 가사에는 진중함을 담고 싶었다”면서 “이승열 선배님의 뒤를 이을 수 있는 뮤지션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앞서 김필은 케이블채널 Mnet ‘슈퍼스타K6’에 출연해 TOP2에 오르는 등 뛰어난 성과를 보인 바 있다. 특유의 목소리 덕분에 ‘음색깡패’라는 별명도 얻었다. 김필은 이에 대해 “예전보다 내 음악에 관심을 가져주고 응원해주는 분들이 많아졌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그는 “그래서 이번에는 어느 때보다도 색깔을 입히는데 주력했다. ‘슈스케’ 이후 커버곡이 아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담은 앨범이고 해나가고 싶은 음악 색깔을 많이 담았다”며 이번 앨범이 가지는 의미를 설명했다.

이제 가수로서 첫 발을 내딛은 김필. 그러나 그는 올해 군 입대를 앞두고 있다. 첫 인사가 곧 마지막 인사가 될지도 모르는 시점에, 김필은 대중들에게 어떤 가수로 기억되고 싶을까. 그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있다는 것을, 또 그런 음악을 방송에서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대중들에게 보여드리고 싶다. 특이한 색의 음악을 가진 사람이 있었고 그 사람이 제대를 하고 나서도 음악을 열심히 하고 있다고 기억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이번 앨범 발매는 김필이 10여 년간 꾸어온 꿈이다. 그는 “한 번도 내 CD를 가져본 적이 없다. 앨범이 나오면 내가 제일 먼저 가지고 싶다”고 소박한 소망을 밝힌 뒤 “정말 열심히, 마음을 다해 만들었기 때문에 주어진 활동을 열심히 즐겁게 잘 해낼 각오다. 많은 분들에게 앨범이 잘 전해졌으면 좋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드러냈다.

김필의 첫 미니앨범 ‘필 프리’는 11일 정오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이은호 기자 wild37@
사진. 팽현준 기자 pangp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