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냉장고를 부탁해’
JTBC ‘냉장고를 부탁해’
JTBC ‘냉장고를 부탁해’

[텐아시아=한혜리 기자] ‘맹꽁치’ 논란으로 곤욕을 치뤘던 맹기용 셰프가 심경을 고백했다.

맹기용 셰프는 지난 8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해 자질 부족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맹기용은 지난 ‘맹모닝’ 요리에 대해 “부족한 것을 많이 느꼈고 더 열심히 잘해야겠다 느꼈다”고 반성의 생각을 전했다.

앞서 맹기용은 지난달 25일 ‘냉장고를 부탁해’에 첫 출연해 통조림 꽁치를 이용한 ‘맹모닝’요리로 비린내를 잡지 못했다는 평을 받으며 대결에서 패배했다. 이후 맹기용은 셰프 자질논란에 휩싸였고 한 주 동안 실시간 검색어를 오르락 내리락하며 뜨겁게 달궜다.

8일 방송에서 맹기용은 딸기와 사과, 생크림으로 맛을 낸 미니 롤 케이크 ‘이롤슈가’를 선보였다. 이날 맹기용은 이전 방송의 논란 때문인지 매우 긴장한 모습으로 땀을 흘리며 요리를 완성했다. 맹기용의 요리를 맛본 출연진들은 “진짜 상큼하다”며 “사과 진짜 잘 넣었다”라는 의견을 밝혔다. 박현빈은 “고급 디저트 가게 요리같다”며 감탄했으며, 박준우는 “안전한 디저트다. 누구에게나 어필할 수 있는 디저트”라고 평했다. 홍진영은 “오래오래 먹을만한 무난한 맛”이라며 맹기용의 손을 들어줬고, 맹기용은 이 요리로 첫 승을 거뒀다.

깔끔한 승리와 심경고백에도 불구하고 방송이 끝난 후 여전히 시청자 게시판은 뜨거웠다. 조작 방송을 거론하며 맹기용의 하차를 요구하는 등 시청자들의 비난과 비판이 끊이질 않았다. 한번 불거진 자질 논란은 쉽게 가라앉을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요즘 대세인 ‘쿡방(요리하는 방송)’의 영향으로 셰프들의 인기는 날로 커져갔다. ‘냉장고를 부탁해’ 역시 스타의 실제 냉장고를 가져와 냉장고 속 음식으로 요리한다는 독특한 기획으로 인기 ‘쿡방’의 반열에 올랐다. 이에 최현석, 이연복, 샘킴 등과 같은 스타 셰프의 등장으로 시청자들의 관심은 더욱 높아졌다.

냉장고 속 음식을 제한시간 내에 요리한다는 설정으로 매회 놀라운 요리를 선보이는 셰프들 사이에서 초보 셰프 맹기용이 나타났다. ‘냉장고를 부탁해’는 살벌한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아님에도 불구하고 기존 셰프들도 긴장감에 손을 베는 등 실수를 범했다. 첫 출연에 긴장한 초보 셰프 맹기용도 실수를 피해가지 못했다. 비린내를 제거하지 못한 ‘맹모닝’이 그 결과였다. 초보 셰프의 실수 후폭풍은 과할 정도로 매우 거셌다.

이날 방송에서 맹기용은 “15분 악몽에 시달린다. 내가 한 게 너무 마음에 안 들었다. 계속 긴장된다”고 떨리는 마음을 전했다. 맹기용은 자신의 실수에 대해 뉘우치고 반성하고 있었다. 이어 함께 출연하는 셰프들도 위로의 말을 건넸다.

미카엘은 첫 요리에 대해 “아직도 기억나요”라며 웃었고, 이연복은 자신 역시 첫 방송 출연에 긴장했다며 “까딱 잘못하면 나도 욕을 먹겠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맹기용을 위로했다. 최현석은 논란이 됐던 SNS의 “엄청 여과한거임”에 대해 “사실 피디 욕한 거 였다”며 “절대 그런 의도가 아니었다”고 밝혔다. 이어 꽁치 캔을 들고 맹기용의 레스토랑을 찾았던 김풍은 “사실은 또 먹고 싶어서 찾아갔다”며 “위로고 디스고 또 먹고 싶었을 뿐”당시 논란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출연진과 맹기용은 논란에 대해 반성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대중의 반응은 차가웠다. 이미 논란을 해결하는 방법은 맹기용의 손을 떠난 듯 보인다. 그의 진정성이 통하는 날이 올 수 있을까.

한혜리 기자 hyeri@
사진제공. JTBC ‘냉장고를 부탁해’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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