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하지 않은 여자들’
‘착하지 않은 여자들’
‘착하지 않은 여자들’

[텐아시아=정시우 기자]‘착하지 않은 여자들’ 김혜자와 장미희가 앙숙 초월 ‘야자타임’으로 원망이 아닌 우정으로 똘똘 뭉친 워맨스(womance)의 부활을 알렸다.

지난 6일 방송된 KBS 수목드라마 ‘착하지 않은 여자들’ 21회는 시청률 13.6%(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회보다 1.8% 오른 수치로, 명불허전 ‘수목드라마 1위’의 위력을 발휘했다.

극중 순옥(김혜자)과 모란(장미희)은 잠적한 박총무(이미도)의 행방을 알아내기 위해 박총무의 이모가 살고 있는 시골로 향했던 상황. 시장에 가는 줄 알았던 순옥이 모란에게 차를 돌리라며 화를 내자, 모란은 “언니 속상한 거 안 풀고, 대충 쌓아두고 넘어가면 내 꼴 나요. 언니도 병 걸리고 싶어요?”라며 제자의 배신으로 마음 고생하는 순옥을 걱정하는 진심을 드러냈다.

이어 박총무 이모 집 근처 여관에서 함께 숙박을 하게 두 사람은 모란의 제안으로 야자타임을 하게 됐다. 하지만 순옥이 “순옥아! 내일 아침 뭐 먹을까”라는 모란의 반말에 벌떡 일어나 “이게 미쳤나”라며 애정을 담아 격분하는 모습을 드러냈던 것. 여전히 말로는 아웅다웅하지만, 그 속에는 서로에 대한 깊은 애정과 연민으로 차 있는 두 사람의 케미가 훈훈함을 안겼다.

특히 이후 서울로 올라온 순옥은 모란과의 약속대로 호텔에서 조찬을 즐겼던 상태. 하지만 잠시 방에서 스카프를 가지고 레스토랑으로 돌아가던 모란은 과거 자신에게 파혼의 상처를 안겼던 약혼남 기영(이덕화)을 발견했다. 놀란 마음을 진정시키며 순옥에게 돌아간 모란은 끝내 눈물을 흘렸고, 순옥에게 약혼남을 만나면 대신해서 발차기를 날려주겠다던 약속을 지켜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주저하던 순옥이 30년 간 속 끓였을 모란을 위해 흑기녀로 변신, 기영에게 다가가 이름을 묻고 확인한 후 구두를 벗고 기영을 향해 힘껏 달려가는 장면이 담기면서, 더욱 짙어진 순옥과 모란의 ‘여여 케미’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반면, 이 날 방송에서는 모란의 건강에 이상이 생겼음을 암시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정시우 siwoorain@
사진. ‘착하지 않은 여자들’ 방송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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