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상암 MBC사옥에서 MBC 주말드라마 ‘여자를 울려'(극본 하청옥 연출 김근홍 박상훈)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김정은, 송창의, 하희라, 이태란, 오대규, 한이서, 박상현, 신지운, 한종영, 인교진, 진선규, 지일주, 한보배, 이다인 등이 참석했다.
‘여자를 울려’를 통해 오랜만에 안방복귀를 알린 김정은은 사고로 아들을 잃은 후 학교 앞에서 간이식당을 운영하며 정의의 홍길동 아줌마로 살아가는 강력반 여형사 출신 덕인 역으로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 김정은은 지난 2008년 ‘종합병원2′ 이후 7년 만에 MBC에 복귀하며, 드라마는 KBS2 ‘울랄라부부'(2012) 이후 3년만이다.
이날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김정은은 “한 남고 앞에서 작지만 맛있는 밥집을 운영한다. 전직은 강력반 여형사였다. 지금은 형사가 아님에도 범인도 잡고 나쁜 사람도 혼내주고 학교폭력에 나서기도 하는, 원더우먼 같은 역할이다”라고 자신의 캐릭터를 소개했다. 이어 “앞으로 덕인의 슬픈 사연도 공개되고 힘든 길이 펼쳐지겠지만, 많이 봐 주시고 기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로맨틱 코미디의 여왕’으로 오랫동안 명성을 이어온 김정은이 아이를 잃은 엄마이자 밥집 사장, 전직 여형사 등 색다른 캐릭터를 통해 연기 변신한다는 사실도 기대가 모아지고 있는 상황.
이와 관련해 김정은은 “작품 준비하면서 요리를 배웠는데 역할 상 당연히 해야할 일이라고 생각했다. 입금되면 하는 일”이라며 말문을 열며 “아이를 잃은 엄마로부터 출발한다고 생각하니까 어렵고 힘들었다. 그 깊은 속을 어찌 알겠나 싶었다”고 말했다.
또한 “그래서 배우면서 답을 찾았던 것 같고 감독님께 의지했고, 앞으로 해 나가면서 풀어야 할 숙제 같다”며 “실제로 아이는 없지만 제 나이 또래 여자들이 겪는 경험들 중에 아이를 낳는 것이야말로 값진 경험이 아닐까 싶다. 이런 엄마의 마음을 연기를 통해 경험해 보는 것이 의미있다고 생각한다”고 말을 이었다.
아울러 “행복하고도 어렵게 도전하고 있다. 재미있고 후련하다. 도망가지 않는 캐릭터라서 몸음 힘들어도 스트레스도 풀리고 재미있다”고 소감을 덧붙였다.
‘여자를 울려’는 아들을 잃은 한 여자가 자신의 삶을 꿋꿋이 살아가는 과정과 그를 둘러싼 재벌가 집안을 배경으로 인물들의 사랑과 갈등, 용서를 그린 드라마. ‘금나와라 뚝딱’을 집필한 하청옥 작가와 ‘계벽’, ‘구암 허준’ 등을 연출한 김근홍PD가 의기투합한 야심작으로, 오는 18일 오후 8시45분 첫 방송된다.
최보란 기자 ran@
사진. 팽현준 pangp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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