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박수정 기자]신화 : ‘국내 최장수 아이돌’ 대신 ‘역사를 쓰는 아이돌’이라는 수식어는 어떨까. 지난달 26일 정규 12집 ‘위(WE)’를 공개한 신화는 타이틀곡 ‘표적’으로 또 한 번의 역사를 썼다. 이미 신화가 한 발 한 발 내딛는 행보가 최초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신화는 ‘표적’으로 음악방송 10관왕을 달성하며 자체 최고 기록까지 경신했다. 역사를 쓰는 동시에 최고라는 기록까지 달성하는 그야말로 신화 같은 존재, 신화다.
10LINE, 신화
10LINE, 신화
이수만 : 신화의 창시자. 신화를 만든 SM엔터테인먼트의 회장으로 신화를 비롯해 H.O.T, 동방신기, S.E.S,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샤이니, 엑소 등 국내외를 호령하는 최정상급 아이돌 그룹을 탄생시킨 미다스의 손이기도 하다. 이수만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이수만 평전’에서는 신화 노력의 원천을 느낄 수 있다. ‘이수만 평전’에서는 신화는 신화 1집 ‘해결사’가 실패한 이후 IMF로 음반시장 자체가 직격당한 상황에서 계륵 같은 존재라고 표현했다. 2집 앨범 ‘T.O.P’를 준비하는 신화를 두고 ‘여섯 명의 젊은이들은 이러한 사정에 아랑곳없이 한 번의 패배에 주저않을 수는 없다면서 이를 악물고 춤과 노래 연습에 몰두했다’고 적었다. 신화는 2집 ‘T.O.P’로 첫 음악방송 1위를 달성하며 본격적인 신화 쓰기에 돌입했다.
‘브랜드뉴(Brand New)’ : 신화 정규 7집 앨범 타이틀곡이다. 신화는 ‘브랜드 뉴’로 ‘제15회 서울가요대상’과 SBS ‘가요대전’에서 대상을 차지하면서 데뷔 7년 만에 첫 대상을 수상했다. 이는 신화가 SM엔터테인먼트를 떠나 새 소속사에서 발표한 첫 앨범으로 이룬 쾌거다. 신화는 2003년 SM엔터테인먼트의 품을 떠나 굿엔터테인먼트에 새로 둥지를 틀면서 그룹 커리어의 중요한 전환기를 맞이하게 됐다. ‘브랜드뉴’로 대상의 영예를 안으면서 최장수 아이돌로 거듭나기 위한 발판을 쌓게 됐다. ‘브랜드뉴’는 멤버들의 개별 퍼포먼스와 웅장한 멜로디가 인상적이며 신화가 특별한 애착을 가진 곡이다. 신화는 이번 타이틀곡 ‘표적’을 두고 2015년판 ‘브랜드뉴’라고 말하기도 했다. 작곡가 박근태는 텐아시아와 인터뷰에서 “‘브랜드 뉴’는 남성적인 것과 섹시한 이미지가 어떻게 하면 공존할 수 있을까 고민을 했다. 곡의 테마가 나온 뒤 멜로디는 10분도 안 걸려서 만들었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브랜드뉴’는 신화의 남성미와 섹시가 가득 담긴 곡이다.
‘와일드 아이즈(Wild Eyes)’ : 정규 4집 ‘헤이 컴온(Hey Come on)’의 후속곡이자 의자 퍼포먼스 신화를 만든 곡. ‘신화’하면 떠올리는 수많은 히트곡 가운데 단연 돋보이는 곡 중 하나다. 의자를 활용한 남성적인 퍼포먼스가 인상적으로 수많은 후배 가수들이 커버한 곡이기도 하다. 신화도 이 곡에 대한 애착이 남다르다. ‘표적’과 함께 음악방송 컴백무대에서 선보인 ‘올라잇(Alright)’ 퍼포먼스에 대해 2015년판 ‘와일드 아이즈’라고 표현했다. 또한, 신화 이민우는 지난 22일 열린 17주년 기념콘서트에서 “의자 퍼포먼스는 신화만 하는 걸로. 상표권 등록도 해야 하나?”라며 퍼포먼스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아이 프레이 포유(I Pray 4 U)’ : 신화 정규 5집 ‘퍼펙트 맨’ 후속곡. 기존 신화에 대한 이미지를 확장시킨 곡이다. 신화는 매 앨범 남성미 넘치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아이 프레이 포유’를 통해 부드럽고 달콤한 이미지를 내세우면 신화의 또 다른 매력을 자랑하기도 했다. 특히 이 곡은 뮤직비디오와 보컬에서 이민우의 매력이 가장 많이 담긴 곡이기도 하다. 유명 작사가 김이나는 웹진 ‘아이돌로지’를 통해 “신화가 부른 서정성을 띤 노래라 더 신선했다. 이민우라는 보컬이 이렇게 달달한 색깔이었나 처음 알게 됐던 곡”이라고 추천하기도 했다. 뮤직비디오에서 베개 속에 파묻혀 부드러운 미소를 짓고 있는 이민우를 보게 된다면, ‘심쿵남’의 원조를 확인할 수 있다.
신화방송 : JTBC에서 방송됐던 신화의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신화가 4년간의 공백을 깨고 정규 10집으로 돌아왔을 때, 신화의 단독 예능 ‘신화방송’이 론칭되면서 신화의 매력을 적극 알렸다. 방송 초기에는 SF채널, 스포츠채널, 사극채널 등 ‘신화방송’이라는 제목에 맞게 여러 가지 장르를 예능으로 재탄생시켰다. 이후 ‘은밀한 과외’ 포맷으로 악역 연기, 회식 등의 주제를 다뤘으며 손맛을 주제로 게스트의 집에 찾아가 요리를 하기도 했다. 종영 직전까지는 ‘작은 신화’라는 주제로 ‘착한예능’을 선보이기도 했다. 신화는 ‘신화방송’을 통해 특유의 유쾌한 매력으로 예능감을 선보이며 4년의 공백을 메꿨다. 신화는 최근 인터뷰에서 “‘신화방송’으로 데뷔한 줄 아는 사람도 있었다”고 웃으며 방송의 힘을 전하기도 했다.
최영준 : ‘댄스그룹’ 신화의 든든한 안무가. 현재 서울예술전문학교 실용무용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최영준은 신화를 비롯해 에일리, 방탄소년단, 크로스진 등 많은 아이돌 가수와 협업하며 안무 메이킹과 트레이닝을 펼친 안무가다. 신화 정규 11집 타이틀곡 ‘디스 러브(This Love)’와 수록곡 ‘스카 페이스(Scar Face)’, ‘마네킹’ 안무 메이킹에 참여했다. 이민우 솔로 10주년 앨범 ‘택시(Taxi)’와 ‘키스 잇 어웨이(Kiss it away)’도 함께 만들었다. ‘표적’ 퍼포먼스도 이민우와 최영준의 합작품이다. 이민우는 인터뷰에서 “영준이가 보깅댄스 동작도 만들어내고 재능이 있는 친구다. 일단 둘이서 아무 것도 없는 상황에서 ‘표적’에 맞춰 같이 즉흥적으로 춤을 췄다. 두세 번 추고 나니 그 친구가 ‘고맙다. 알 것 같다’고 했다”고 최영준에 대해 전했다.
신화창조 : 신화가 신화를 창조할 수 있게 만든 동반자들, 팬클럽. 신화는 항상 모든 자리에서 신화창조에 대한 이야기를 빼놓지 않는다. 최근 개최된 17주년 콘서트는 신화창조에 대한 신화의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자리였다. 신화 이민우는 콘서트에서 “최장수 아이돌 신화다. 여러분들은 최장수 팬클럽이다. 그 이름은 신화창조. 다시 태어나도 여러분들을 만나고 싶고, 우리 악동 멤버들 또 만나고 싶다. 신화로 태어난 게 정말 감사하다. 여러분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 여러분은 큰 힘이자 큰 원동력이다. 감사하다”고 전했다. 신화가 있기에 신화창조가 있고, 신화창조가 있기에 신화가 있다. 함께 역사를 만들어 나가는 운명의 동반자다.
Who is Next
신화 에릭과 앤디가 어린 시절 유학 간 미국에서 만들어진 영화 ‘어벤져스’에 출연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